원·달러 환율이 증시 상승에 힘입어 1370원대에 한 주를 시작했다. 주말 미국증시 상승과 함께 정책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한 채 출발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다소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 대비 13.8원 급락한 1370.0원에 장을 열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정책 기대와 수급 균형 속에서 완만한 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외변수로서 이날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발표할 구제금융안과 경기 부양책의 상원 통과 기대가 안전자산선호를 약화시키며 미 달러에 하락 압력 가할 듯하다"며 "대내 변수는 대외발 호재에 따른 기대로 증시 상승세 예상되며 지수 1200 안착 여부가 주목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꾸준한 네고와 글로벌 증시 상승에 따른 자산운용사 관련 매물 유입 가능성도 환율 진정을 도울 것"이라며 "이번주 무디스의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과 꾸준한 결제 등은 하단 지지력을 결정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1370원선을 지킬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만약 지켜진다면 1370원에서 1380원까지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예정된 한은의 금리 인하는 최근 원·달러 환율에 대한 추세를 봤을 때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공학센터는 "원·달러 환율이 한달 넘게 1350원~1400원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역시 박스권 탈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미 구제금융법안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선전을 하고 있고 국내 증시의 경우 1200선 안착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환율이 1400원대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세계 소비 감소에 따른 국내 수출 감소 및 이에 따른 달러 공급 감소로 환율이 1350원을 하향 이탈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엔·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미 금융안정을 위한 종합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배드뱅크 설립이 무산된 상황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경기부양책 기대의 충돌로 박스권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주 엔·달러 환율은 89.0엔~94.0엔을,원·엔 환율은 1440.0~1570.0원을 예상 범위로 꼽았다

한편 오전 9시 26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1.9엔에, 원·엔 환율은 1493.6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4.18포인트 오른 12214.44로 개장했으며 외국인은 증시에서 355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원·달러 1월물 스와프포인트는 -0.25원을 기록 중이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