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시장 가보니]"집값 폭등, 언제 있었나 ?"
최고 5000만원 하락
"개점휴업상태다."
지난 3일 저녁 노원구 상계역 앞은 입춘을 앞두고 푸근한 날씨가 이어졌다.그야말로 나른한 평일 저녁이었다.
하지만 역전 공인중개업소에 들어서자 한파가 가득했다.
한숨을 내쉬며 말문을 연 A공인중개소 김모씨(45)는 "지난해 10월까지만해도 괜찮았다"면서도 "이후 매수자들이 점점 줄더니 현재는 문의조차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강북 3개구는 지난 2006년 9월부터 집값이 큰 폭으로 뛰기 시작했다. 이후 2008년 9월말까지 2년간 평균 8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또 "신년 들어 경기 회복 조짐이 안 보이면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강북 3구 집값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며 "하락폭이 커지는 추세"라고 조심스레 설명했다.
이어 "특히 노원구의 경우 미륭, 건영 3차 삼호3차아파트 등의 거래가가 많이 하락했다"며 "이중 삼호3차의 경우 지난해 11월 대비 20% 가량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여기에 월계동의 경우 한진한화그랑빌아파트 108.9㎡가 4억5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5000만원가량 하락했다. 한달만에 11.11% 가량이 하락한 것.
중계동 건영3차아파트 105.6㎡도 5억8500만원에서 5억2500만원으로 6000만원(10.26%)가량 하락했다. 여기에 청구2차아파트 (138㎡), 신안동진(125㎡), 라이프(138㎡)아파트도 많게는 8000만원에서 7000만원까지 빠진 상태다.
본래 노원구는 저평가돼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게 특징이었다. 여기에 뉴타운, 리모델링, 재건축 등 강북권 개발 특수가 겹쳤다. 이에 시장에선 개발 기대심리가 폭등했고 투자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주로 강남권이나 신도시에 전세로 거주하던 실수요자들이었다. 비슷한 이유로 도봉구, 강북구에도 투자자들이 몰렸다. 이후 별다른 호재없이 실물경제 침체가 지속됐다. 그래도 워낙 저평가돼 있었기에 강북3구 아파트들의 하락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새해에 들어서면서 경기 회복 기미가 사라지자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어졌고 하락폭은 커지기 시작했다.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서울지역 일반 아파트의 일반 아파트(재건축 제외)의 3.3㎡당 평균매매가(1월 마지막주 기준)는 지난해 12월 대비 1573만원에서 1563만원으로 0.6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강북 3구는 노원구(1.59%), 도봉구(0.26%), 강북구(0.08%) 순으로 하락폭이 심화됐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팀장은 "지난해 상반기 급상승세를 기록한 강북 3구 하락 폭이 심화되는 것이 특징적"이라며 "단기간에 걸쳐 가격이 급등한 만큼 강북권과 경기 북부지역에서도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정책 호재로 반짝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 재건축 외에는 하락폭이 심화된 강남 일반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강북 3구의 하락폭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저녁에 매수 문의차 방문하는 손님이 있어 오늘은 늦게까지 영업할 계획"이라던 김씨는 쓴 웃음을 내지었다.
이어 "아무래도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며 "하루 빨리 경제가 나아지길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고 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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