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장 건설 유보하고 러시아 공장도 속도조절

현대자동차가 브라질 상파울루 소형차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잠정 유보하고 러시아 공장 투자도 속도를 완급조절키로 했다. 금융위기로 인한 시장 축소로 인해 글로벌 행보도 더뎌지게 된 것.

정태환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22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브라질 공장은 투자 연기를 계획하고 있으며 러시아 공장도 투자 속도의 완급을 조절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같은 상황과 수요 하에서 브라질 공장에 현금 투자를 강행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러시아 사업도 현지 상황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공장은 현재 부지 정리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조지아 공장은 예정대로 투자가 진행된다. 현대차는 이르면 올 11월 조지아 공장이 양산모드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자동차 금융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동욱 재무관리실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진보다 더 큰 문제는 파이낸싱 문제"라며 "80~90%가 신용구매 고객인데 캐피탈에 자금 공급이 안되면서 고객들이 차를 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재무관리실장은 "시장 포트폴리오가 좋아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는 충격이 적을 것"이라며 "우리는 선진국 시장에 의존하는 비중이 39% 정도에 불과한데 일본이나 미국은 55%에서 70%까지 이들 시장에 판매하고 있어 금융경색으로 인한 충격이 훨씬 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현재 해외 재고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 재경본부장은 "2008년 말 기준으로 재고가 적정 수준인 약 3.5개월 분이며 11월부터 국내 및 해외공장에 재고를 늘리지 않기 위해 내부적으로 생산량 조절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비상경영을 선포한 것도 시장 상황에 생산을 맞출 수 있는 경영유연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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