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민족 대이동 본격시작...엄마품처럼 포근한 고향집 눈 앞에 아련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백화점과 재래시장에는 선물을 준비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경기침체로 인한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으로 어느 해 보다 어렵고 힘던 나날을 보냈지만 고향 가는 길은 즐겁고 훈훈하기만 하다.

일상에 쫓겨 점점 만나기 어려워지는 가족들이 반겨줄 고향집을 떠올리면 가슴 한 구석이 짠해지며 입가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보다 평온함을 줄 수 있는 무언가가 또 어디에 있을까. 고향은 어머니의 품과 같이 따뜻하고 포근하다. 그래서 우리는 매년 명절 때면 멀고 먼 고향길을 달려가는 지도 모른다.

설날을 맞아 부모형제와 친척이 기다리는 고향마을로 나서는 길은 고생길이 아니라 즐거움이다. 그립던 사람들을 만나고 오손도손 밤을 새워가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는 설레임이 있기 때문이다.

고향마을도 타지에서 고생하는 자식들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들떠있다. 외롭게 고향을 지키던 부모님들은 손자 손녀들이 올 것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바쁘다.

할머니들은 손자들에게 해 줄 음식들 차리기 위해 분주하게 부엌을 드나든다.

마음은 벌써 흙냄새와 사람냄새가 살아있는 동구밖 고향집에 다다르고 있다.

조용준 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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