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 12개사가 금융권 공동관리 또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건설중인 아파트의 입주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사고처리된 사업장은 D등급으로 분류된 대주건설이 공사를 맡은 5곳 3258가구에 그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은 "워크아웃 자체가 사고현장으로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며 분양계약자들을 안심키기고 있다.
그러나 불안해하는 분양계약자들이 중도금과 잔금을 내지 않아 공사가 지연 또는 주중단될 수 있다. 이 경우 계약자들의 환급요청이 쇄도하고 입주지연도 불가피할 수 있어 우려된다.
◇12개사, 아파트 4만8000여 가구 공사중
20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이들 12개 건설사가 분양보증을 받아 공사(시행·시공)중인 사업장은 11개 사업지 4만8023가구에 이른다. 보증금액으로는 13조4662억원에 달한다.
공사가 100% 끝났지만 아직 사용검사 등을 받지 못한 아파트나 공사 중단 등으로 사고사업장으로 분류돼 주택보증이 별도 관리하고 있는 곳까지 포함하면 총 128개 사업장 5만7309가구, 15조3334억원에 이른다.
업체별로는 풍림산업이 18개 현장 1만479가구로 가장 많고, 대주건설 16곳 6천274가구, 월드건설 13곳 6천985가구, 삼호 10곳 5천269가구, 동문건설 10곳 4천350가구, 경남기업 10곳 3천993가구, 우림건설 10곳 3천267가구, 롯데기공 7곳 2천906가구, 대동종합건설 8곳 2천670가구, 이수건설 6곳 951가구, 신일건업 2곳 746가구, 삼능건설 1곳 136가구 등이다.
시공순위 17위인 경남기업은 브랜드 경남아너스빌로 유명한 회사다. 이 회사의 아파트 사업장은 10곳 3993가구다. 74위인 대동종합건설의 주택 브랜드는 대동다숲. 이 회사는 8곳에서 2670가구를 공사중이다.
동문건설은 굿모닝힐 브랜드로 유명하며 시공순위 57위다. 이 회사는 10곳의 사업장에서 4350가구를 공사중이다. 시공순위 76위인 롯데기공은 고려개발과 공동 시행을 맡은 1개 사업장 793가구을 포함해 7곳 2906가구를 짓고 있다.
대림산업 계열사로 e-편한세상 브랜드를 쓰고 있는 시공순위 44위로 삼호는 10곳에서 5269가구를, 브랜드 유토빌을 쓰고 있는 신일건업은 시행사업장 2곳으로 모두 746가구다. 시공순위 40위인 우림건설은 모두 10곳 3267가구 공사를 진행중으로 이 회사의 대표적 아파트 브랜드는 우림필유다.
시공순위 51위인 월드건설은 모두 13곳에서 6985가구를, 이수건설은 6곳 951가구, 풍림은 시공순위 19위로, 아파트 사업장은 가장 많은 18곳 1만479가구다. 삼능건설은 시공 사업장 1곳으로 136가구가 전부다.
D등급으로 퇴출예정인 대주건설은 피오레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시공순위 52위, 아파트공사장은 6개 시행 사업장 중 5곳인 3258가구가 사고사업장으로 이미 분류됐다. 이 회사는 시공을 맡은 용인 공세지구 2개 사업장 2000가구를 포함해 16곳 6274가구를 건설중이다.
◇주택보증 "사고현장 아니다", 계약자 "입주지연 불안하다"
그러나 이들 12개 건설사는 부도가 났거나 사고처리사업장으로 분류된 것이 아니어서 공사가 중단되거나 공사 대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의 극단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을 전망이다.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는 재무적 곤경에 처했으나 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대상이어서 자구노력이 전제된다면 빠른 시일내 정상화가 가능하다. 주택보증도 "워크아웃 자체가 보증사고 요건이 되거나 워크아웃 개시를 사유로 보증사고처리 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퇴출도 마찬가지로 분양보증사업장에 대한 보증사고 처리는 약관상의 기준에 따라 처리된다. 따라서 워크아웃 또는 퇴출기업이 분양하는 사업장의 아파트를 계약한 분양계약자는 주택보증에서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정상적으로 분양대금을 납부해도 된다.
하지만 분양계약자들이 불안감에 중도금과 잔금 납부가 제대로 내지 않아 공사가 중단되는 극단의 상황도 우려할 수 있다. 이 경우 입주예정자들이 환급을 요청하면서 입주를 꺼리고, 분양권을 대거 쏟아낼 수 있다.
실제로 분양계약을 마치고 올 하반기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용인의 한 아파트 계약자는 "경기가 계속 안좋아지고 있는데, 만에 하나 이 회사가 회생하지 못하고 아예 부도가 날 경우 구제받기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지금도 갖가지 소문으로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면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정수영 기자 j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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