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에서 0.7%로 하향 조정.. "세계경제 하강 예상보다 빨라"
올해 우리나라가 1% 경제성장률 달성도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국책연구원에서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1일 공개한 ‘2009년 1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0.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KDI가 지난해 11월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3.3%에서 무려 2.6%나 하향 조정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경기하강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정택 KDI원장도 최근 라디오방송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작년 11월에 세계 경제성장률을 2.2%로 봤는데 이를 대폭 내린다고 한다”며 “우리의 경제성장도 세계경제의 평균 성장률과 아주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1%로 전망했던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도 -2.6%로 바뀌었고, 하반기 경제성장률 역시 4.4%에서 3.8%로 낮춰 잡았다.
‘상반기까지 둔화 추세를 지속하다가 하반기에 반등해 2%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민간소비도 이번 보고서에선 상반기 감소세가 심화돼 연간 0% 내외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설비투자 역시 국내외 금융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2% 내외에서 -7%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경기하강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증가에 힘입어 연간 2.7%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상품수지는 240억달러 내외에서 200억달러 내외 흑자로, 서비스`소득`경상이전수지는 150억달러 내외에서 70억달러 내외 적자로 각각 조정됐다.
이에 대해 KDI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원유 및 원자재값 하락에 따른 상품수입 감소세로 인해 경상수지는 당분간 흑자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실업률(구직기간 4주 기준)은 3.7%까지 상승하면서, 당초 10만명 내외를 예상했던 연간 취업자 수는 사실상 ‘제로(0)’가 될 것이라고 KDI는 내다봤다.
이밖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관련,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 급락의 영향이 수출을 중심으로 파급되면서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세계경제의 하강 속도도 주요 국제 전망기관들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확장적 거시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부실이 극심한 기업 등에 대한 구조조정과 금융기관의 자본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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