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팀 수장이 될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내정자가 세금을 탈루하고 불법 체류자를 가정부로 고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상원 재무위원회와 정권 인수팀은 13일(현지시간) 가이트너 내정자가 세금 4만3200달러를 누락한 사실에 대해 알고 곧 바로 납부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가이트너 내정자는 지난 2001~2004년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로 일하면서 고용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IMF는 미국인 고용자의 소득에서 사회보장세와 의료보험세를 공제하지 않는 대신 월급 가운데 15%를 고용세로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권 인수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IMF 직원들 중 미국인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라며 "가이트너에게 탈세 의도는 없었다"고 전했다.
가이트너는 지난 12일 상원위원회의 관계자와 만나 이번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5일로 예정된 가이트너 임명 청문회는 취소됐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성명에서 "가이트너 내정자야말로 현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가이트너가 스스로 실수를 인정한만큼 장관 인준에 초당적인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당선인도 가이트너의 임명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상원 재무위 간사인 찰스 그래슬리 의원(공화ㆍ아이오와)에 따르면 가이트너가 2004~2005년 고용했던 가정부는 고용 비자가 만료된 불법 체류자였다. 가이트너는 고용 당시 이런 사실에 대해 몰랐다며 그 여성은 현재 미국 시민과 결혼해 영주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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