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N에 따르면 미국 남부 아칸소주 법원은 태아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생물학적 어머니의 낙태를 막을 수 있는 권한을 인정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주의회를 통과하고 주지사의 서명으로 성립됐다. 태아의 보호를 목적으로 제정된 이 법은 연내에 시행될 방침이다.
미국자유인권협회 아칸소 지부는 이 법이 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집행 금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이스 앨리엇 상원의원은 "애초 이 법안의 취지가 매우 희석됐다"며 "강간이나 근친상간에 대한 예외 규정을 두지 않은 한 이 법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캔자스주와 오클라호마주에서도 아칸소주와 비슷한 낙태 금지 법안을 주의회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에서는 20주 이상된 태아에 대한 낙태금지 법안이 오하이오주 등에서 통과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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