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인 방중 수행단서 빠진 엔비디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사절단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제외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이 이번 정상회담의 거래 대상이 아니라는 미국의 뜻을 반영한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16일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GTC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16일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GTC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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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10명이 넘는 최고경영자들이 경제 사절단에 포함됐지만, 황 CEO는 초청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테슬라·애플·보잉·마이크론테크놀러지·퀄컴·메타의 CEO 등 16명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젠슨 황 CEO는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 경제매체 CNBC에 "초청받는다면 특권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에 가 미국을 대표하게 된다면 큰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지난달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적인 호불호가 반영된 결정도 아니라는 의미다.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 것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최근 발언이다. 그는 지난달 의회에서 일부 엔비디아의 'H200' 칩 판매 허가는 이뤄졌지만, 중국 정부가 자국 기술기업들의 구매를 허용하지 않아 실제 수출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 기술 수출 통제는 오랫동안 미·중 무역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다. 미국은 중국에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했는데, 이는 지난해 양국 간 큰 갈등을 촉발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재로 맞섰다. 미·중은 지난해 10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시 휴전했다. 미국은 일부 기술 제한 조치를 1년간 유예하는 대신 중국산 희토류 공급을 약속받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관련 논의가 재개될 전망이다.


미 의회에서도 AI 기술 대중 유출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달 미 하원은 엔비디아 블랙웰 칩의 대중국 판매를 막는 법안을 비롯해 초당적 수출 통제 법안들을 추진했다. 이 법안은 H200 칩의 중국 수출 허가 신청에 대해 의회가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라이언 페다시우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미국이 황 CEO를 제외한 것은 "중국 정부에 강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AI 경쟁에서 중국을 이기기 위해 연산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다"며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정부와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은 사실상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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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 CEO가 중국 사절단에서 빠진 것은 그의 사업 구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황 CEO는 중국의 시장 규모가 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미정부에 대중 수출 재개를 공공연히 촉구해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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