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몰래 적금 깨서 하이닉스 몰빵했어요"…불장 뛰어드는 개미들
'불장'에 개미 투자 열풍
증시 과열 경고음도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은행 예·적금을 깨고 마이너스 통장까지 개설해 주식시장으로 몰려드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의 과열된 투기 분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누리꾼 A씨는 온라인상에 "주식을 시작한 지 50일 된 초보 새댁인데 오늘 남편 몰래 숨겨둔 적금 깨서 SK하이닉스에 몰빵했는데 떨린다"며 "훨훨 날아가 주기 바란다. 이숙캠(이혼숙려캠프) 나가기 싫다"고 글을 올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고점 신호 아니니 걱정하지 말고 보유해라. SK하이닉스는 200만원은 갈 것" "상투 잡았네. 긴장해야 한다" "다른 것도 아니고 하닉을 지금 잡다니, 이숙캠에 나오겠다" "난 주식 9년 찬데 하이닉스 없는데 이번 주에 탔다. 주눅 들지 말고 장기투자하면 된다" "내 하이닉스 팔 때 됐나 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코스피 사상 최고 행진에…손 커진 개미
주식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개미들의 투자 열기도 식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공무원이라고 밝힌 누리꾼 B씨가 대출을 받아 22억원어치 SK하이닉스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고 계좌를 인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처음 투자인데 얼마를 넣어야 하느냐" "단기 수익을 실현해야 하는지 고민된다"는 질문이 이어지며 주식 경험이 거의 없는 투자자들의 신규 유입 역시 뚜렷하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환호 속 경고음도
다만 이 같은 주식 열풍에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현재 흐름이 코로나19 시기 유동성 장세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에도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단기 수익 사례가 확산했지만 이후 조정장에서 큰 손실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 증시는 대만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6위에 올랐다. 12일 블룸버그 통신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한국 증시의 합산 시가총액은 6876조6900억원(약 4조6621억 달러)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6216조2200억원(약 4조2201억 달러), 코스닥 시장이 660조4700억원(약 4483억 달러)으로 집계되며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자본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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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강력한 경쟁자였던 대만의 자취안지수(TAIEX) 시가총액은 135조8600억 대만달러(약 4조3319억 달러)에 머물며 한국 증시에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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