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이례적 고온 현상" 일부 주장에
"기존 기후모델로 충분히 설명된다" 반박해
인간 활동 없었다면 천년에 한번 극희귀 사건

2024년 세계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기존 기후모델로 충분히 설명되는 현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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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마이클 만 교수팀은 과학 저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 30년간의 지표면 온도 관측 자료와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2024년 기록적 고온의 발생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이 현상이 온난화를 고려한 현 기후 조건에서 약 8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의 사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일부 연구에서 2023~2024년의 기록적 고온이 기존 "기후모델로 설명되지 않는 이상 현상"이며 "지구온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주목했다.


대표적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기후과학자 제임스 핸슨 연구팀은 지난 2월 발표한 논문에서 "2023~2024년 기온 급등이 엘니뇨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기후 연구기관 버클리어스의 로버트 로드 수석 과학자는 "2023~2024년의 급격한 신기록 경신은 최근의 지구온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었다.

이러한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이번 연구에서는 지표면 온도 관측 자료와 제6차 기후모델 상호비교 프로젝트(CMIP6) 다중모델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반(半)경험적 방법론을 사용했다. 장기적인 인간 활동 및 자연 요인에 따른 온도 변화와 내부 기후 변동성을 반영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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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2023~2024년 강한 엘니뇨 영향까지 더해진 2024년 전 지구 평균 표면 온도(GMST)는 이전 최고치였던 2016년보다 약 0.25℃ 높았고, 발생 확률은 약 12%로 산출됐다. 2016년 고온 현상도 발생 확률 약 1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강력한 엘니뇨가 덮쳤던 1998년 고온 현상은 발생 확률 2.5%, 즉 40년에 한 번꼴로 나타날 수 있는 사건으로 분류돼 최근 30년 기록 가운데 통계적으로 유일하게 이례적인 고온 현상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2024년의 기록적 고온을 포함한 최근의 고온 현상들은 온난화 영향이 반영된 표준적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으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며 "예상치 못한 지구온난화 가속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인간이 유발한 온난화 영향을 제외하면 2024년 기록은 약 10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극희귀 사건으로 분석됐다"며 "최근의 모든 기록적 고온 현상은 온난화가 없었다면 거의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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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최근의 기록적 고온이 기존 기후모델의 과거 기후 재현 및 미래 전망과 모순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현재의 최첨단 기후모델은 여전히 지구온난화 평가와 기후 정책 수립에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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