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환 위원 후임…4년간 활동
국내 대표적 거시경제 전문가에
오랜기간 美 Fed 선임경제학자로 글로벌 식견 풍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합류하게 된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물가 안정과 경기 방어라는 상충된 과제 속 향후 통화정책 판단 변수로 정부의 정책 방향을 꼽았다.

김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후보.

김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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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12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중동 전쟁 이후 국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는 국민으로서도 실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가와 경기 대응 수단에 대해 "한은이 아닌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 등) 다른 경제부처들도 물가와 경기를 많이 다루지 않느냐"며 "이들 기관의 정책이 (물가와 경기 대응을 위해) 어떻게 결합하는 게 제일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일할 때도 항상 처음 회의는 유가 아니면 재정정책이었다"며 "전망을 하려면 전제가 있어야 하는데 가장 큰 전제가 유가 전망 아니면 재정정책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예상"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기준금리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금리를 장기적으로 올려두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겠지만, 향후 1~2년을 보는 통화정책에서는 금리가 오르면 총수요가 줄어서 물가가 떨어지는 효과가 더 크다"며 "다만 물가는 잡겠지만, 수요 나아가 경기가 더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경기가 위축되는 한이 있더라도 물가 상승 움직임이 더 크다는 판단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Fed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매파적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그동안 금통위폴에 참여했던 것을 종합하면 중간값보다는 반점 위에 있지 않았나 싶다"며 일부 인정했다. 다만 그는 "매, 비둘기 구분은 이자율을 물가와 경기만 보고 할 때는 맞는 구분인데 2008년부터는 금융이 중요해졌고 2020년에는 코로나가 생겼고 지금은 전쟁이 있다"며 "케빈 워시 미국 Fed 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만 봐도 매, 비둘기가 갖는 유용성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대통령 임명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주 쯤부터 공식 금통위원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28일 금통위가 첫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1967년생인 김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 학사를 졸업한 후 동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미국 예일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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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이력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실무 경험이다. 김 후보자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미 Fed 경제학자로 근무했고, 이후 2003년부터 7년간 선임경제학자(Senior Economist)로 활동하며 글로벌 식견을 갖췄다. 미국 조지타운대 비상임교수와 버지니아대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쳐 2010년부터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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