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BTS"…'외국인 특수' 백화점 3社3色 전략
롯데·신세계·현대, 1분기 외국인 매출 비중↑
전체 매출·영업익 증가 견인
K콘텐츠 열풍 소비로 확산
전담 조직 구성·멤버십 등 수요 겨냥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백화점 업계가 올해 성장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12억원으로 47.1% 상승했다.
실적 반등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이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등 대형점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상승했다. 특히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03%) 늘었고, 매출 비중은 23%로 지난해 17%에서 6%포인트 상승했다.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441,500 전일대비 4,000 등락률 -0.90% 거래량 135,994 전일가 445,500 2026.05.12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특수' 신세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첫 분기 배당 신세계, 주당 1300원 분기 현금배당 결정 "일년에 딱 두번"…'5월' e커머스 연중 최대 할인전, 왜? 백화점도 주력인 본점을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신장했고, 매출 비중은 전점의 28.4%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신세계백화점 전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올해 1분기 백화점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한 7409억원, 영업이익은 30.7% 상승한 14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close 증권정보 069960 KOSPI 현재가 110,7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45% 거래량 157,671 전일가 111,200 2026.05.12 15:30 기준 관련기사 더현대 외국인 매출 최대 155%↑…한·중·일 황금연휴 백화점 '특수' 현대百, 1분기 백화점 매출 '역대 최대'…지누스는 적자 "폐비닐을 새 비닐로"…현대百, 나프타 수급난 돌파구 도 더현대 서울을 기준으로 외국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 올라 이들 고객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약 20%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부문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신장한 6325억원으로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1358억원으로 39.7% 증가했다.
이들 백화점 3사의 외국인 매출은 K팝을 비롯한 K콘텐츠 인기와 방한 관광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승 흐름이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연간 외국인 매출은 7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6500억원으로 신장률은 52.9%에 달했다. 현대백화점은 약 7000억원으로 25%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방문객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본점에 외국인 전용 멤버십 카드인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을 도입했다. 여권과 이메일 인증만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백화점뿐 아니라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등 그룹 계열사의 할인 혜택을 연계해준다. 해당 멤버십은 출시 5개월 만에 발급 건수 6만5000장을 돌파하며 관심을 받았다. 이달부터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잠실점으로 발급처를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23년 3월부터 상품본부 산하에 '팝업스토어 전담 조직'인 MD(상품기획) 콘텐츠개발팀을 신설했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발굴하는 조직이다. 이곳에서는 아이돌그룹 세븐틴의 팝업스토어를 세 차례 성사시켰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2·3과 귀멸의 칼날 팝업도 선보였다. 지난 3월에는 방탄소년단(BTS) 컴백을 기념하는 팝업을 동종 업계 최초로 유치했다.
이 밖에 현대백화점도 외국인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24년 11월 주요 영업 전략을 수립하는 본부 아래 글로벌마케팅 조직을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표적으로 올해 초 국내외 여행 관련 플랫폼과 함께 서울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투어패스를 선보였고,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하는 환승투어 코스와 콘텐츠 개발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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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K콘텐츠 열풍이 내수 시장으로 이어지면서 방한 관광객들이 한국인들의 쇼핑 문화를 체험하고,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패턴이 확산하고 있다"며 "백화점 매출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 고객을 겨냥한 차별화 상품과 특화 매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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