떫은맛 올라오고 단맛 줄어
“예전 맛 아니다” 현장 호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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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가 차 재배 환경에 영향을 주면서 '차' 맛이 변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구호단체 크리스천 에이드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 변화로 찻잎의 맛이 거칠어지고 풍미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케냐, 인도, 스리랑카 등 주요 차 생산국의 기온 상승이 차 맛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찻잎 수확에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 인상과 공급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담겼다.


영국 리즈 대학교 소속 연구원 네하 미탈 박사는 "기후 변동성이 커질수록 차 브랜드들은 일관성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고 지적한다.

차의 맛과 향은 카테킨, 아미노산, 폴리페놀 등 여러 성분의 균형으로 결정된다. 기온이 높아지면 떫은맛을 내는 성분이 증가하고 단맛은 줄어 차 맛이 더 쓰게 변한다.


차는 적정 강수량과 13℃~30℃ 기온에서 자라야 최상의 풍미를 낸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이 환경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또 가뭄, 홍수, 병충해 등의 재해도 차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를 유발한다.


크리스천 에이드의 기후 적응 책임자 클레어 나시케 아켈로는 "지금은 차의 맛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더 쓰고, 비싼 음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케냐에서 차를 재배 중인 한 농부는 "잎이 예전보다 작아졌고, 맛도 전보다 약해졌다. 비는 제때 내리지 않고, 건조한 날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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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웨일스에서 차 농장을 운영 중인 농부도 "불규칙한 강수량과 갑작스러운 서리가 잎에 악영향을 준다. 안정적인 재배 환경이 사라지면 차의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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