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MVP 제작·시장 검증 비용 감소
1인 창조기업 평균 매출, 전체 평균 웃돌아
"1인 창업가 육성, AC 업계 미래 성장 동력"

HMR(가정간편식) 전문 플랫폼 '리팩'의 권현주 대표는 지난해 10월 대전에서 직원 없이 홀로 창업했다. 챗GPT, 감마 등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사업 구상과 운영 전반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규모로 성공한 해외 기업 사례들 또한 1인 창업의 확신을 더했다. 그는 향후 영업·마케팅(CMO)과 기술(CTO) 분야의 핵심 인력을 보강하더라도 효율적인 소규모 조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액셀러레이터(AC) 업계가 최근 권 대표와 같은 AI 기반 '솔로프러너(Solopreneur)'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솔로프러너는 영어 단어로 1인을 나타내는 'Solo(솔로)'와 기업가를 나타내는 'Entrepreneur(엔터프러너)'의 합성어로, 혼자 사업을 운영하는 1인 기업가를 의미한다. 기획·마케팅·개발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업무 상당 부분을 AI가 대체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AC 업계가 AI 활용 역량을 갖춘 창업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파크랩은 최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스파크클로'를 선보였다. 이는 AI를 실질적인 팀원처럼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창업가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미드저니, 커서 등 AI를 활용한 소규모 창업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했다"며 "1인 창업가 육성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물밑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인 창업가에 꽂혔다"…AC 업계, AI 시대 '솔로프러너' 발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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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앤컴퍼니는 지난 6일 삼일회계법인(삼일PwC)과 'AI 네이티브 팀 스케일업' 프로그램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25일까지 참가 기업 모집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AI 기반 경영 구조 설계부터 투자 연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초소형 고성장 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마크앤컴퍼니는 스타트업 발굴과 성장 지원을, 삼일PwC는 회계·세무·재무·인사 등 경영 관리 자문과 업무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AI 에이전트 기반 운영 체계 설계 등을 맡는다.


씨앤티테크도 AI 전문성을 갖춘 1인 창업가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대학원에서 창업 및 투자 강의를 진행하며 AI 활용 역량을 갖춘 예비 창업가를 발굴 및 육성하는 방식이다. 특히 현업 경력이 있는 대학원생은 산업 이해도가 높고 문제 정의가 명확해 AI를 활용할 경우 사업화 속도가 빠르다는 설명이다. 씨앤티테크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서울권역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정부 정책과 연계한 창업가 육성에도 힘을 싣고 있다.

업계는 적은 인원으로도 큰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창업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점을 AI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로 꼽는다. AI를 활용하면 1인 창업자도 최소기능제품(MVP) 제작과 시장 검증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콘텐츠 개발과 데이터 분석 비용도 빠르게 감소해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초기 창업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업계가 관련 육성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는 배경이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은 "예전에는 팀 규모를 중심으로 봤다면, 이제는 AI 활용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흐름으로 바뀌는 추세"라며 "실제로 뛰어난 창업가 1명이 AI를 활용해 빠르게 시장성을 입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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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창업 흐름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기부가 지난달 발표한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1인 창조기업 수는 116만2529개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평균 매출액도 전년보다 11.3% 늘며, 전체 창조기업 평균 매출액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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