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대를 위한 얼렁뚱땅 중국어' 출간

최근 한중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해온 정인갑(80) 전 칭화대 교수가 중장년층을 위한 파격적인 중국어 학습서 '50∼70대를 위한 얼렁뚱땅 중국어'(경진출판)를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교수는 북경대학교 중문학과와 고전언어학 전공을 거쳐 칭화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정통 언어학자다.

그는 평생 한국인에게는 중국어를, 중국인에게는 한국어를 가르쳐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이 중국어를 가장 빠르고 쉽게 배울 수 있는 7가지 비결을 이번 신간에 집대성했다.

중국어 학습서 '50~70대를 위한 얼렁뚱땅 중국어' 표지. 본인 제공

중국어 학습서 '50~70대를 위한 얼렁뚱땅 중국어' 표지.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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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본저를 통해 "한국인에게는 60% 이상의 한자어 지식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며, "대응 원리만 제대로 이해하면 단기간에 1600개 이상의 어휘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복잡한 문법 대신 중국어의 핵심 구조를 '판단문', '묘사문', '행위문'의 세 가지 기본 뼈대로 정리해, 중단기 3개월이면 일상 소통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특히 이번 교재는 외국어 학습의 최적기를 놓쳤다고 생각하는 50대 이후 세대를 위해 기획됐다.


정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암기 위주의 방식이 아닌, 언어과학적 원리를 통해 문법의 틀을 먼저 잡는 '방법 B'를 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방법 B'는 책 속에 설명돼 있다.


정 교수의 이력 중 눈길을 끄는 것은 1980년대 후반, 세기의 커플이었던 한국의 안재형 선수와 중국의 자오즈민 선수의 결혼을 성사시킨 일화다.


정인갑(80) 전 칭화대 교수. [사진=최대억 기자]

정인갑(80) 전 칭화대 교수. [사진=최대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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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수교 전이었던 두 나라 사이에서 서로의 언어를 몰라 애태우던 두 사람을 위해 정 교수는 연애편지를 직접 번역해주며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자처했다.


자오즈민의 한국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안재형에 대한 궁금증을 해설해주며 끈질기게 두 사람의 인연을 이어준 그의 노력은 한중 교류사의 아름다운 비화로 남아 있다.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중국 동포'나 '교포'가 아닌 '조선족'이라 명확히 정의한 정 교수는, 자신의 학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고서의 오역을 바로잡고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를 좁히는 데 평생을 바쳐왔다.


그는 등소평의 딸 등용이 쓴 전기 '나의 아버지 등소평'을 한글로 번역하는 등 양국 문화 교류의 중심에서 활동해왔다.


정 교수는 "한국에 아직까지 중장년층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적절한 중국어 교재가 없는 것이 안타까워 이 책을 집필했다"며, "이 책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5070세대에게 중국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열쇠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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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신간에 대한 문의는 경진출판사를 통해 가능하다.


영남취재본부 최대억 기자 c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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