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변화 두고 공방‥ 박 "일관성 없네"

전 캠프, 정부정책·재정·현실 조정과정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책 입장 변화를 표적한 공격이 양 진영 사이에 시시때때 불거지고 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말 바꾸기'가 박형준 후보 캠프의 도마에 올랐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사직야구장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 최근 발언이 달라지자 박 캠프는 바로 조준간을 세웠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측은 "믿을 수 없는 후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 후보 측은 6일 '전재수 후보의 상습 말 뒤집기'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전 후보의 말 바꾸기가 도를 넘었다"고 직격했다.


박 후보 측은 "스스로 '결과로 증명된 실력'이라 자랑한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대통령 한마디에 하루 만에 스스로 확언을 폐기한 사례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전 후보가 글로벌법을 책임지고 통과시키겠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달 28일 부산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선언을 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달 28일 부산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선언을 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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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후보는 수년간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해왔다. 지난 3월 30일엔 SNS에 "저 전재수가 상정부터 통과까지 끝까지 책임지겠다"라며 "일 잘하는 전재수, 압도적 실적과 성과로 다시 한번 실력을 증명하겠다"도 했다. 그러나 다음날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부산만 특별법 만들어주면 다른 덴 어떻게 하냐"고 한 뒤 '리셋' 모드로 선회했다.

박 캠프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 입장을 바꾼 것도 대표적 말 바꾸기라고 저격했다. 전 후보는 2023년 산업은행 부산 이전 촉구 궐기대회에 앞장섰으나 지난해 해양수산부 장관이 된 뒤 "정치적 구호 차원에서 논의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태도를 바꿨다. 현재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을 외치고 있다.


이밖에 사직야구장, 가덕도신공항도 말 바꾸기 사례로 꼽힌다. 사직야구장은 재건축을 통한 복합콤플렉스로 만들겠다고 하다가 불과 5개월 만에 북항 돔구장 건립으로 입장을 바꿨다. 사직야구장은 생활체육시설로 육성하겠다고 부언했다. 복합콤플렉스가 한참 격하된 생활체육 공간으로 둔갑하는 꼴이다.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2029년 조기 개항을 주장했으나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 '2035년 개항'엔 침묵하고 있다. 또 2024년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취임 당시 "부산에 세계적 문화관광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현재는 퐁피두 유치 폐기와 오페라하우스 전면 재검토를 외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전 후보가 필요할 때는 강하게 확언하고 불리해지면 조용히 폐기하거나 뒤집는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평론가들은 "정치인의 말 바꾸기는 시민이 아닌 권력만 바라보는 정치 문화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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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후보 측은 해당 논평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캠프 관계자는 정책 변화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 다른 해석도 있다고 했다. 정부 정책 방향, 재정 여건, 사업 추진 현실 등을 고려해 입장을 조정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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