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고속철, 첫 해외 영업운행…우즈벡 1020km 달린다
타슈켄트~히바 1020km, 이동시간 절반
시속 250km 운행, 사막 맞춤형 설계 적용
600개 협력사 참여…K-철도 수출 교두보
국산 고속철도 차량이 해외에서 첫 상업운행에 들어갔다. 한국형 고속차량 수출이 실제 영업운행으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은 6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신규 고속차량의 영업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수도 타슈켄트와 서부 도시 히바를 연결하는 약 1020km 구간에 투입됐다. 현지 최장 노선으로, 실크로드 주요 거점을 잇는 핵심 구간이다.
이번 차량은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KTX-이음(EMU-260)'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국내에서 운행을 통해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혹서기와 사막 환경에 대응하는 방진 설계를 적용하는 등 현지 맞춤형으로 개발됐다.
고속차량 투입으로 이동 시간도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기존 대비 절반 수준인 약 7시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히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광지로, 최근 해외 관광객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고속철도 산업 생태계에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국산 고속차량은 20년 이상 민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됐으며, 이번 해외 운행을 통해 기술력과 공급망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하게 됐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약 600여개 국내 부품 협력사가 참여했다. 차량 제작부터 납품, 현지 인도까지 이어진 협업 체계가 실제 운행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은 2024년 우즈베키스탄 철도청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산 고속차량의 첫 해외 진출을 이뤘다. 해당 차량은 최대 시속 250km로 운행되며, 기존 동력집중식 차량 대비 가감속 성능을 개선했다. 편성에 따라 최대 389명까지 수송할 수 있으며 VIP·비즈니스·이코노미 등 3단계 좌석 체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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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지 운행 안정성을 확보하고 유지보수까지 책임지며 사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국산 고속차량 수출 확대를 통해 K-철도 산업의 성장 기반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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