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운반으로 '물 만난' 조선3사
삼성重·한화오션·HD한국조선해양
하루 1조5000억원 수주
AI 전력 수요·탈탄소 흐름
LNG·암모니아 운반 발주 집중
조선 3사의 수주 축이 LNG·암모니아 등 에너지 선박으로 쏠리고 있다. LNG와 암모니아 운반·공급 설비 중심으로 발주가 집중되면서 선종별 수요 재편이 뚜렷해졌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는 지난 4일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선박 수주 계약을 각각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FSRU(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4848억원에 수주했다. FSRU는 '바다 위 LNG 터미널'로 불리는 설비로, 액화천연가스를 기체로 다시 바꿔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육상 터미널 대비 건조 기간이 짧아 에너지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독자 개발한 재기화 시스템(S-Regas)을 적용해 수주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FLNG(생산·액화·하역)부터 LNG 운반선, FSRU까지 LNG 밸류체인 전 영역 라인업을 갖춘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LNG-FSRU 1척을 포함해 총 17척, 34억달러(약 5조원) 규모를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3척을 5074억원에 수주했다. 암모니아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으며 관련 운반선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10척의 암모니아 운반선을 확보했으며, 프랑스 선급(BV)과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기본 승인(AIP)을 획득하는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수주 실적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 LNG 운반선 4척 등을 포함해 총 18척, 32억달러(약 5조원) 규모다.
HD한국조선해양은 KSS해운과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5048억원이며, 해당 선박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9년 하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86척, 93.5억달러(약 14조원)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의 약 40%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LPG·암모니아 운반선 등 에너지·물류 중심의 수주 구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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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연료 전환 흐름이 맞물리며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암모니아 등 에너지 운송·공급선 수요가 동시에 늘고 있다"며 "친환경 연료와 인프라 대응 능력이 수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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