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은 안정된 리더십 원해" 비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거친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며 논란을 빚고 있다. 전략적 통찰과 신중함이 요구되는 국방부 장관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美 국방부 장관, 거친 언행 논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AP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에 대해 "애초에 공정한 싸움이 될 의도도 없었고, 실제로도 공정한 싸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쓰러져 있을 때 두들겨 패고 있다"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듯한 표현이라는 지적과 함께 비판을 불러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신인 브렛 브루언은 "헤그세스는 미국과 동맹국에 제공해야 할 안정감이나 전략을 제공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미국 국민은 미군이 허세가 아니라 강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 아래 있다는 확신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언론이 바라는 건 트럼프 이미지 훼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이란의 반격으로 쿠웨이트에서 지원 임무를 수행하던 미군 장병 6명이 전사한 사건과 관련한 그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헤그세스 장관은 "몇 대의 드론이 방공망을 뚫거나 비극적인 일이 생기면 1면 뉴스가 된다. 언론이 바라는 것은 오직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군 장병 사망을 주요 뉴스로 다루는 것은 언론의 정파성과 관련이 있다는 취지다. 이 발언은 군인과 유가족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헤그세스, 매우 위험한 사람"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깜짝 인사'로 꼽히는 헤그세스 장관은 의회 인준 과정에서도 전문성 부족과 도덕성 문제로 논란을 겪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그는 2017년 성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장관 지명 발표 후 뒤늦게 확인됐다. 또 세 차례의 결혼 과정에서 불륜과 혼외자 문제로 두 차례 이혼 소송을 겪은 사실도 논란이 됐다. 특히 두 번째 부인과의 이혼 소송이 진행되던 2018년 무렵에는 그의 어머니가 아들의 여성 학대를 책망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헤그세스 장관은 기독교 극단주의 신념을 보여주는 문신을 했다는 사실도 논란을 불렀지만, JD 밴스 부통령이 상원 의장 자격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가까스로 인준을 통과했다.

AD

재향군인 단체 벳보이스파운데이션의 자네사 골드벡 대표는 "헤그세스는 매우 위험한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살육할 수 있는 허가장을 받은 셈"이라고 비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