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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시장 꽁꽁 얼어붙었는데...오늘의집 시공 자회사 설립에 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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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가구·인테리어 시장에 플랫폼 이례적 진출
젊은층 중심 커뮤니티 영향력…업계 시각 엇갈려
"대대적 사업 확장 아냐"…내부에서도 "신중해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가 최근 인테리어 시공 전문 자회사 '오늘의집시공'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주방·마루 등 일부 영역에서 직접시공 사업을 수행했는데, 독립 법인 신설은 이 사업을 공식화한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침체된 가구·인테리어 업계에 플랫폼 기업이 발을 들이자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킷플레이스 자회사 '오늘의집시공'은 지난 9월22일 법인 등기를 마쳤다. 자본금은 5억원으로, 1주당 액면가는 500원, 발행주식 총수는 100만주다. 사업 목적에는 실내건축공사업, 인테리어 디자인업 등 26개 항목이 포함됐다. 이로써 버킷플레이스의 자회사는 지난 4월 출범한 '오늘의집페이'와 함께 총 2곳으로 늘었다.

오늘의집 도배 시공을 안내하는 이미지(왼쪽)와 도배 시공 후기. 오늘의집

오늘의집 도배 시공을 안내하는 이미지(왼쪽)와 도배 시공 후기. 오늘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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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보는 오늘의집이 추진 중인 '라이프이벤트 통합 솔루션'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오늘의집은 지난달 14일 리브랜딩을 통해 이사·결혼·출산 등 인생의 전환점에서 발생하는 주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용자 콘텐츠 데이터와 기술력을 결합해 구매부터 시공까지 '원스톱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자회사 설립도 이런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오늘의집은 2019년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를 도입해 현재 주방·도배·마루·장판 등 인테리어 일부를 직접 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시공은 고객과 시공업체를 연결하는 중개 서비스로 제공한다. 대형 시공업체들은 대개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부분 시공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95만건으로, 매매 거래량(22만건)의 4배가 넘는다. 세입자는 집주인 허락 없이 구조 변경이 어려운 탓에 부분 시공 수요가 높다. 이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구조가 오늘의집이 최근 인테리어 시공 영역에 힘을 싣는 이유로 꼽힌다.

[단독]시장 꽁꽁 얼어붙었는데...오늘의집 시공 자회사 설립에 업계 '주목' 원본보기 아이콘

플랫폼 기업의 이례적 행보에 침체된 가구·인테리어 업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먼저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가구 판매와 함께 여전히 소비자와 시공업체를 잇는 허브 기능을 해서다. 반면 일부 시공 물량이 오늘의집으로 이동할 경우 기존 업체에는 점차 부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오늘의집은 이미 젊은층에겐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레퍼런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는데, 소비자의 업체 선택이 플랫폼 내에서 이뤄질수록 존재감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의집이 당장 경쟁 상대는 아니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테리어 시장 전반에 분주한 움직임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버킷플레이스는 이번 행보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대대적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전략은 아니란 입장이다. 국내 주요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이 자재 공급과 온라인몰 협력사인 만큼 회사 내부에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버킷플레이스 관계자는 "오늘의집은 고객과 업체가 안심할 수 있는 표준화된 시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종래에도 꾸준히 해온 직시공 서비스를 더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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