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몽골 기록유산 공동의 길 연다
한국국학진흥원, 몽골국립도서관
직원 초청해 보존·활용 노하우 전수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몽골국립도서관(관장 이친호라로 바얄쿠)과 손잡고 기록유산 보존과 활용의 국제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몽골국립도서관 직원 10명을 초청해 기록유산 관리·보존 직무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지난 5월 양 기관이 몽골 현지에서 체결한 협약과 소장 한국본 조사 사업에 이은 후속 협력사업이다.
◆ 첨단 보존 기술·현장 체험 결합
연수 참가자들은 국학진흥원이 보관 중인 67만여 점의 기록유산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관리 현장을 직접 견학했다. 수장고와 장판각에서 종이·목재 유물의 과학적 보존 방식을 참관했으며, RFID 기반 관리시스템과 첨단 방재 설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유교문화박물관, 세계기록유산 체험전시관에서는 '보이는 수장고'의 도입과 운영 경험을 공유받았다.
또한 도산서원, 하회마을, 예안 군자마을 등을 찾아 기록유산이 태동한 전통 공간의 역사적 맥락을 체험했다. 특히 우리나라 현존 최고(最古) 조리서인 <수운잡방>의 저자 김유 관련 유적과 전통음식 체험관을 방문해 음식문화와 기록유산의 연계를 배우기도 했다.
◆ 디지털화·보존 협력의 교두보
양 기관은 집담회를 통해 수집·분류·보존·활용 전반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몽골 측은 자료 디지털화에 깊은 관심을 표했으며, 한국국학진흥원은 디지털화 사업 운영 경험과 온라인 활용 시스템을 상세히 소개했다.
몽골국립도서관장은 "장판각을 보니 우리도 불교 목판 전용 수장시설을 마련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이번 연수는 향후 보존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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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원장은 "한국국학진흥원이 축적한 기록유산 보존 경험을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첫걸음을 뗐다"며 "앞으로 협력을 넓혀 양국 모두 기록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직무연수는 단순한 보존기술 전수를 넘어 기록유산을 매개로 한 국제 문화외교의 장으로 평가된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쌓아온 경험이 몽골의 전통 유산 보존 역량 강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양국이 동아시아 기록문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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