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매물 나와도 고개 젓는 PE들
화장품 업체 매물 늘어나지만 거래 성사는 더뎌
몸값 고공행진에 '꼭지'에 물릴까 우려도
전 세계에 'K뷰티' 열풍이 불면서 관련 업체 주가와 몸값이 치솟고 있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지나치게 눈높이가 오르면서 거래 성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 에이피알 close 증권정보 278470 KOSPI 현재가 424,500 전일대비 26,500 등락률 -5.88% 거래량 365,671 전일가 451,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수분·탄력·진정'까지…에이피알, 초음파 디바이스 '부스터 글로우' 출시 비수기 깨고 역대급 실적…K-뷰티, 1분기 날았다 "전쟁통에도 예뻐지고 싶어~" K-뷰티 주식 비중확대 [주末머니]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22만6000원으로 올 들어 352% 올랐다. 시가총액이 8조6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아모레퍼시픽(시총 7조4051억원)을 제치고 화장품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미국, 일본 등 주력 수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K뷰티 전성기 혜택을 그대로 받는 모양새다.
주가 상승세와 함께 M&A 시장에서도 화장품 업종 기업들의 몸값은 연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 5월 씨앤씨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서 시총 2배 수준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주당 3만3000원대였지만 어센트EP는 주당 6만9900원으로 인수가를 정했다.
하지만 가파르게 오른 주가와 몸값이 K뷰티 M&A 시장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듀이트리, 코스나인, 피앤씨랩스 등 10여개 업체가 매물로 나와 있지만 거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최근 VIG파트너스가 LG화학의 에스테틱 사업부를 2000억원에 인수한 건 특이 케이스로 꼽힌다. 이번 매각에서 필러 자체 생산시설이 제외되긴 했지만, 당초 거론된 매각가(5000억원대)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VIG파트너스의 인수 전략에 대해 호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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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업체들의 매출이나 감가상각전이익(EBITDA) 등 숫자만 보면 거론되는 기업가치와 몸값이 터무니없지는 않지만, 이렇게 매물이 많이 나온다는 점에서 기업가치가 '꼭지'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국내 대형 PEF 운용사 관계자도 "최근 규모를 막론하고 화장품 업체 투자제안서가 여럿 접수되고 있지만, 의미 있게 투자할 만한 가격이 아니어서 내부 투자심의위원회에 올리지도 않고 실무자 선에서 다 자르고 있을 정도"라며 "K뷰티의 열기와 성장성은 인정하지만, 지금의 가격은 사모펀드 입장에서 들어가기 부담스러운 것도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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