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발표…"고용안정·지역경제 악영향"
"대주주·경영진·정부, 책임 있는 자세 촉구"
광주시의회는 18일 "금호타이어 대주주인 중국 더블스타는 화재에 따른 책임 있는 수습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날 '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17일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해 지역사회와 노동자들은 심각한 고용불안과 생존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당시 경영 정상화와 기업 성장, 고용안정 등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블스타는 2018년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이후, 작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을 냈다"면서 "그러나 이번 화재 피해를 외면하고 지역사회와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피해 복구, 공장 이전 및 재건 등 정상화에 필요한 모든 수습 대책 마련에 더블스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또 "노동자의 고용보장과 생존권, 그리고 지역사회의 경제적 안정을 외면한 일방적인 결정은 또 다른 갈등과 파국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경영진은 더블스타에 제출할 정상화 로드맵에 사측 의견만 담지 말고, 노조 및 지역사회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지역경제 및 고용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정부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상화를 위한 재원 지원을 통해 노동자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붕괴를 막아야 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는 "금호타이어 사태는 단순한 기업 경영 위기를 넘어 수많은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사안이다"며 "광주 경제 주춧돌인 금호타이어가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더블스타와 경영진, 정부가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협력하고,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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