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中 세관자료 분석
"북중 경제, 튼튼하다는 신호"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중국과 관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지만, 무역에서는 양국 관계가 활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20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GAC) 자료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4월 한 달 동안의 북·중 간 무역액은 2억2210만달러(약 309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2억3810만달러(약 3310억원)보다 다소 줄어든 금액이지만,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5%나 증가한 수치다. 2023년 4월 북·중 간 무역액은 1억9990만달러(약 2780억원), 2024년 4월 북·중 간 무역액은 1억9390만달러(약 2700억원)에 그쳤었다.
NK뉴스는 "북한은 4월 중국으로부터 1억8640만달러 어치의 상품을 들여왔다. 그 사이 (북한이) 수출한 금액은 3570만달러로 전월 3370만달러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국 간 무역 규모가 커진 것은 주로 북한 측이 수입을 늘린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계기로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하면서 중국과는 관계가 소원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세종연구소의 북한경제 전문가 피터 워드는 양국 간에 실제로 그런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중국)와 교역하는 능력에는 어떠한 실질적 영향도 미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폭발적인 수준은 아닐지라도 전년 동기 대비 10%가 넘는 증가세는 (북한과 중국의) 경제적 관계가 강고하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동안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북한을 계속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세계 각국에 대북 제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북한은 북·중 교역을 늘려가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당시 차단했던 국경의 완전 개방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38NORTH)는 지난 3월 북한과 중국 사이의 신압록강대교 북한 지역에 소형 건축물 여러 채가 들어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시설들이 세관 및 출입국 관리소로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신압록강대교를 통한 북·중 교역이 시작되는 걸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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