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순천 담락재와 현판, '국가유산' 지정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한옥 건물 1동·현판 51점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조선시대 향촌사회의 교육과 문화, 선현봉사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 '순천 담락재와 현판'을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순천 담락재(順天 湛樂齋)는 옥천조씨 담헌종중의 재사(齋舍) 건물로 1841년 순천 주암면 구산마을의 조진익(1788~1858)과 조진룡(1803~1860) 두 형제가 건립했다.

순천 담락재 편액, 석촌 윤용구 글. 순천시 제공

순천 담락재 편액, 석촌 윤용구 글. 순천시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조진익·조진룡 형제는 향촌에서 형제간 우애로 명성이 높았는데, 후손들에게 형제간의 우애를 가법(家法)으로 전승하고자 특별히 서재를 만들고 '담락'이라는 편액을 걸었다고 한다.

'담락(湛樂)'은 '서경 소아'편, 상체시에 '부부가 금슬이 좋더라도 형제간에 화합해야 가족이 화목하고 또 길이 즐길 수 있다'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이번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담락재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1칸에 전후좌우에 툇간을 두었다. 처음에는 문중후손과 향리자제를 교육하기 위한 서당으로 건립됐다가 후손들에 의해 담헌종중의 재실로 사용했다.


건물 내부에는 조진익·조진룡 형제와 조선 후기 성리학자로 명성이 높았던 노사 기정진의 시판(詩板), 독립운동가 동농 김가진과 조선후기 명필 석촌 윤용구의 편액(扁額), 그밖에 기문(記文)·주련(柱聯) 등 51점의 현판이 걸려 있다.

이 현판은 조선후기 향촌 재사(齋舍)의 건립과 운영을 살필 수 있는 소중한 기록유산으로, 특히 42종 45제의 시판은 담락재가 조선후기 교육기능과 문인교류 등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구심적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노관규 시장은 "이번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순천 담락재와 현판은 형제간의 우애를 실천하고, 향촌의 문화교류의 명소로서 조선후기 순천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며 "앞으로도 유산이 잘 정비돼 유산 가치가 후손들에게 잘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사(齋舍)는 학문과 덕행, 충효가 뛰어난 인물이나 입향조, 중시조 등을 추모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묘소나 사당 인근에 지은 건축물을 가리킨다.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