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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광주 '송정역세권 발전' 대선 공약 포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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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석 / 호남취재본부 부장

심진석 호남취재본부 부장

심진석 호남취재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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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헌법적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의 시계추가 점차 빨라지면서, 전국이 선거의 소용돌이에 매몰되고 있다. 정권교체 목소리도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할 것이다. 허황된 이유와 망상으로 민주주의 근간을 뿌리째 흔든 후 파면된 대통령을 향해 던진 분노의 돌멩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왜 과연 이것뿐일까. 적어도 서민들한테 이러한 복잡한 정치 역학적 갈등과 반목은 그저 뉴스 한번 보고 지나칠 그 정도의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정작 국민들이 이번 대선을 관심 있게 보는 이유는 굶주리고 헐벗은 밑바닥 서민들을 진심으로 이끌어 줄 진정한 리더를 찾고 싶은 간절함 때문일 터다.

그만큼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환율은 1,500원을 향해가고, 그나마 내수경기를 지탱해 주던 건설경기는 끝을 모르고 추락 중이다. 질 좋은 일자리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고, 그 빈자리를 메워주던 자영업종은 폐업이란 어두운 그늘로 들어간 지 오래다.


이러한 상황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었다곤 해도, 과거엔 적어도 누군가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것이란 일말의 희망은 있었다. 물론 지난 몇 달간 겪은 비상계엄 정국 속에서 이러한 희망조차 그냥 찾아오는 것은 아니란 뼈 아픈 교훈은 얻었지만, 현재 그 대가는 혹독하다.


당장 이번 대선은 이러한 서민들의 고통을 희석해 줄 수 있는 책임과 임무가 담겨 있다 할 것이다. 특히 경제 생태계가 허약하기 이를 데 없는 광주에 있어선 더욱 와닿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번 대선에 나설 각 당 대권주자들의 방향(공약) 제시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광주 광산구 송정역 주변 개발은 하나의 대안이자 모멘텀이 될 수 있다. 하루 평균 2만5,000여명이 이용하는 광주송정역. 광주 도심으로 들어가는 지하철이 있고 인근에는 공항이 있다. 또 전남과 전북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모인다.


지난 2004년 KTX가 개통하고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이어 SRT까지 추가 개통하면서 광주송정역은 광주의 관문을 넘어 호남의 관문으로 불린다. 호남고속철도가 확장하고 전철화 사업 등이 추진되면 광주송정역의 하루 이용객은 2030년 3만명을 훌쩍 넘어 4만명에 가까울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불행하게도 이 관문을 바라보고 있으면, 헛웃음부터 나온다. 광역도시 중심 역임에도 굉장히 낙후됐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를 방문한 외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게 다야?"라며 실소한다. '볼 것 없는 재미없는 곳 광주'로 각인돼 버린다.


1970~80년대풍의 여인숙이 역 주변에 산재해 있고, 철거되지 못하고 남겨진 을씨년스러운 폐건물들이 곳곳에 존재한다. 송정역 발전은 현재 3,600㎡밖에 안 되는 좁은 공간을 단순히 조금 확장해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송정역 뒤편으로 흐르는 황룡강과 주변 어등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을 활용해 광주의 '랜드마크'를 조성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단순한 광산구 지역발전만이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복합쇼핑몰과 연계해 광주발전의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넓은 땅이 필요하다. 최적의 부지는 현 금호타이어 부지다. 송정역과 황룡강에 맞닿아 있는 12만평에 달하는 이 부지는 광주송정역세권 발전에 필수 불가결한 존재다. 때마침 금호타이어도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동력도 확실하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4조5,381억 원, 영업이익 5,9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 12.3%, 43.7% 증가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현재보다 더욱 파이를 키울 명분을 갖춘 셈이다.


여기에 공장 이전 현실화할 경우 송정역 역세권 개발은 물론 도시재생과 경제 활성화란 순기능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도심 교통 인프라, 주거단지, 문화 시설 설립 등은 부차적 기능의 향상도 기대된다.


원래대로라면 2027년에나 치러졌을 대선이 당장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만큼은 광주도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점잖게 양반놀음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이번 대선 공약에 광주송정역세권 발전 방안이 광주지역 주요 공약으로 들어가 낙후된 호남의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되길 희망해 본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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