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 尹 2차 공판 시작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재판부가 취재진의 법정 내 촬영 신청을 받아들여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을 공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9시57분께 남색 정장과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채 재판에 출석했다.

12·3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 앉아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5.04.21 사진공동취재단
법정 내 방청석 양 끝에는 둘째 줄 가장 안쪽자리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기 위해 각각 4~5명이 취재진이 카메라를 들고 대기했다. 취재진의 카메라 촬영으로 곳곳에서 플래시가 터졌지만 윤 전 대통령은 굳게 입을 다문 채 맞은편 검사석을 응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의견을 묻는 등 절차를 거친 뒤 국민 관심과 알 권리를 고려해 공판 개시 절차 전에 법정 촬영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첫 공판과 마찬가지로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판에선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인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육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앞서 1차 공판에서 조 단장은 '본청 내부에 진입해 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내란 지시를 받은 게 맞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김 대대장 역시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으로부터 담을 넘어 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를 받은 걸로 보인다'는 검사 질문에 "네. 그렇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2차 공판에서도 직접 나서서 '셀프 변론'을 할지가 관심이다. 지난 1차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93분간 직접 발언을 통해 "평화적인 대국민 메시지 계엄이었다"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2차 공판에서 증인들을 상대로 직접 신문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신문 이후 재판부는 증거 및 증인 채택과 관련해 양측의 의견을 추가로 듣고 정리할 예정이다. 지난 1차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본격 심문에 앞서 절차적 쟁점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며 공판준비기일을 다시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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