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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SBI홀딩스, 캐나다교직원연금의 교보생명 지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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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인베스터 보유지분도 매입 전망
주당 20만~23만원 수준 예상돼
외국인 지분 20% 넘으면 당국 승인 필요
日자본 부정적 여론 및 풋옵션 분쟁 변수

일본 SBI홀딩스가 교보생명의 우군으로 나서면서 지분을 20%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TP)과 외국계 특수목적법인(SPC)이 소유한 지분을 사들일 전망이다. 다만 국내 보험법상 외국인 주주가 지분을 확대하려면 금융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본 SBI홀딩스는 OTTP와 라이프인베스터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지분율은 각각 7.62%, 2.30%다. SBI홀딩스가 사들일 가격은 최근 지분을 매각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주당 23만4000원)와 어펄마캐피탈(주당 19만80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기존 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와 EQT파트너스가 모두 주당 30만원 이상의 가격을 요구하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갈등을 빚고 있기에 현실적인 매물은 OTTP와 라이프인베스터 물량뿐이라고 보고 있다. 교보생명과 우호적 관계의 PEF인 코세어캐피탈도 9.79%를 갖고 있지만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은 작다. 코세어캐피탈은 교보생명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켜 출자자(LP)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줬기 때문이다. 코세어캐피탈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 또는 교보생명이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지분을 매입할 때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SBI홀딩스는 교보생명 지분을 2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SBI홀딩스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사들인 9.05%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사들인 0.05% 등 총 9.10%를 들고 있다. OTTP와 라이프인베스터의 지분을 사들일 경우 총 지분율은 19.02%가 된다. 이를 통해 SBI홀딩스는 신 회장(33.8%)에 이어 교보생명 2대 주주에 오르고, 교보생명은 SBI홀딩스의 지분법 적용 회사가 된다. 교보생명과 협업을 강화하면서 증권, 은행업에 비해 취약한 보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SBI홀딩스의 교보생명 지분 인수가 마냥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보험업법상 외국보험회사나 외국인이 국내 보험사 지분의 20%를 초과해 취득하려면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SPC를 통한 우회 투자 등 구조가 복잡한 경우에는 실질 소유주 기준으로 지분율을 판단하기에 자회사를 여럿 동원해 분산 투자하기도 쉽지 않다.

국내 3대 생명보험사의 지분이 해외 자본에 넘어가는 것에 대한 반감도 예상된다. 앞서 SBI홀딩스는 2013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2대 주주로 오른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한 FI와의 갈등, 지주사 전환 등 당면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과연 손쉽게 승인할지는 미지수"라며 "교보생명의 체급이 있는 만큼 SBI홀딩스가 경영권 확보까진 무리겠지만, 금융당국이 곱게 바라볼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교보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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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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