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광주 방문…"민주주의 겸손히 듣겠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광주가 앞장서 지켜온 민주주의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귀를 크게 열고 광주를 듣고 느끼고 오려 한다"고 밝혔다.
16일 이 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3년전 오늘, 광주'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그 어느때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광주로 향한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이날은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경선에서 광주가 노무현 후보의 손을 번쩍 들어주신 지 꼭 23년이 되는 날"이라며 "민주주의가 가장 환히 빛났던 순간"이라고 했다.
이어 "적잖은 시간이 흘러 2025년, 모든 것이 부옇고 걱정스러운 지금 상황을 안고 광주로 가자니, 광주 분들에게도 송구스럽고 노 대통령께도 참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처음 광주에 방문했다며 "전남대, 광주 시내, 조선대를 돌아보며 느낀 미안함과 참담함, 분노, 그것은 제가 살아가는데 채찍이자 배터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시절 제게 광주는 죄책감과 부채였고, 정치인으로 살면서는 책임이자 사명이었다"며 "광주 방문은 늘 제게 큰 의식이었고 다짐이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광주 전일빌딩 앞에는 '광주가 지켜온 민주주의에 내란 선동의 자유는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었다"며 "광주의 과거에 눈물짓고, 현재에 안타까워하기보다는 광주의 미래를 '다시, 그, 대한민국'의 봄을 꿈꿀 수 있게 광주가 들려주는 민주주의를 겸손하게 듣겠다"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한국서 10Kg 넘게 쟁여" 日관광객 쇼핑 77배↑…쌀, 수입 꺼리는 이유[Why&Next]](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3090511301263844_1693881013.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