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십리 해양관광지’ 조성
전북 고창군이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과 명사십리 관광 발전사업과 전력기술 홍보 협력에 손을 맞잡았다.
고창군은 22일 군청 회의실에서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과 ‘명사십리 관광발전 및 전력사업 협력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심은보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식은 명사십리 해양관광지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 고창전력시험센터의 교육·홍보 협력사업 발굴, 고창전력시험센터 주변 생태복원, 생태자원화 사업추진 등 5개 협력 분야에 대해서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전력 전력시험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는 고창군 상하면 명사십리 일원에 자리 잡고 있다. 1989년 실증시험선로 구축을 시작으로 설립돼 현재는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센터는 고창군이 추진하는 ‘명사십리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협력하고, 향후에는 명사십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한전의 최첨단 전력기술 홍보와 전기안전문화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군은 명사십리길 시작지점에 위치한 고창전력시험센터의 협력으로, 명품 관광지 개발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주차장, 화장실, 진입로 등)에 착수하고, 민간기업의 추가 투자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로부터 명사십리 한 중간에 있는 부지매각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국내 중견기업 4개 사와 3,000억원 규모의 명사십리 관광개발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각 업체들은 고창 명사십리 일대에 리조트와 숙박, 스포츠, 휴양·레저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고창군 상하면·해리면에 걸쳐 있는 명사십리 해변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8.5㎞의 직선형 해안이다. 일몰 시간이 되면 붉은 노을과 하늘빛 바다, 젖은 흙에 반사되어 붉은빛을 띠는 모래사장, 소나무들의 실루엣이 로맨틱한 장관을 만들어 낸다.
명사십리에 대규모 해양관광지가 조성되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의 대변신하게 된다. 군은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인구소멸 위기 대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덕섭 군수는 “이번 업무협약은 고창 해양관광 추진과 전력사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전력연구원과 더욱 긴밀히 상호 협력하고 소통하여 고창 명사십리 해양 관광지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우관 기자 woogwan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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