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참석해 대한민국 살려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방안과 관련해 "탄핵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하는 게 더 엄격하고 단호한 조치"라며 여당 의원들을 향해 탄핵 소추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말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김현민 기자
조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의 조기 퇴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다. 이번에는 표결에 참석해서 대통령 직무정지를 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분위기와 관련 "2차 본회의는 참석하겠다는 분들이 최소한 10명 이상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중에서 가결표를 던지는 건 별개의 문제"라며 "분명한 것은 지난번보다는 가결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탄핵이 가결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국민의힘에서 더 많은 분이 참여해 탄핵 가결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탄핵 반대' 당론을 따랐던 이유에 대해서는 "탄핵을 했을 경우에 수개월의 시간을 벌 수 있지 않겠나, 직무정지는 되지만 대통령직은 계속 유지하게 되기 때문"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용납을 하실 수 있을지를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당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가 내년 2월 또는 3월 대통령 하야 및 4월 또는 5월 대선을 치르는 방안을 의원총회에 보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과연 기다려 줄 것인지 (의문)이 하나 있다"며 "3월, 4월까지 가서 퇴진을 안 하면 어떻게 하느냐, 구속력이 없는 부분이다. 3, 4월 퇴진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檢, 尹 구속기간 연장 '재신청'…불허했던 법원,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