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박유신이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를 녹음한 세 번째 정규음반 '겨울나그네(Winterreise)'를 발매했다. 음반은 지난 4일 워너뮤직 코리아 레이블로 발매됐다.
박유신은 첫 정식음반 '시인의 사랑(Dichterliebe)'과 두 번째 정식음반 '백야(White Night)'에서 국내 최초 첼로로 녹음 및 연주되는 작품들을 발굴하고 첼로 레퍼토리의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이번 음반 역시 마찬가지로 박유신의 소속사 목프로덕션은 한국에서 첼로로 연주한 겨울나그네 음반이 메이저 레이블로 발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유신은 "첼리스트가 기존의 첼로 레퍼토리를 잘 연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의미 있는 '나만의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 슈베르트의 가곡을 연주했다"고 음반 발매 취지를 밝혔다.
박유신이 연가곡 걸작을 첼로로 연주해 음반으로 내놓기는 첫 번째 정식음반 '시인의 사랑' 이후 두 번째다.
박유신은 슈베르트가 빌헬름 뮐러의 시를 음악으로 풀어낸 '겨울나그네' 24곡 전곡을 수록했다. 겨울나그네는 요절한 슈베르트가 죽기 1년 전에 작곡한 작품으로 삶의 마지막에서 느낀 사랑과 고독, 삶의 의미와 죽음에 대한 사색을 표현했다.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나그네의 감정과 사유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세상에서 버림받은 나그네의 정처 없는 방랑의 여정을 함께 걷게 한다. 박유신은 이 작품 속 미묘한 감정의 결을 첼로의 따뜻하고 풍부한 음색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독일 뤼벡 국립음악대학의 교수이자 리트(독일 가곡) 전문 피아니스트로도 정평이 난 플로리안 울리히가 2022년 박유신의 첫 데뷔 앨범 [Dichterliebe]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음반은 지난해 11월11~13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녹음됐다.
박유신은 음반 발매를 기념해 전국 4개 도시에서 공연을 한다. 8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공연을 마쳤고 1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13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18일 인천동구문화체육센터에서 공연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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