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대북정책 실패 부각 의도
북한이 5일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미국 대선 시작 6시간을 앞두고 발사해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이날 합동참보본부는 오전 7시34분께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쏜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 거리, 고도, 속력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군사 도발은 지난달 31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한 지 닷새 만이다.
미국은 5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 북부 작은 산간 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대선에 들어간다. 미 대선 시작을 약 6시간 앞두고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거듭된 도발로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부각함으로써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측면 지원하려 한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국·미국·일본의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한다. 한미일은 북한의 화성-19형 발사에 대응해 지난 3일 제주 동방에서 미 전략폭격기 B-1B가 참여하는 연합 훈련을 벌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은 이날 미사일 발사 전 낸 담화에서 이 훈련을 두고 "적들의 가장 적대적이며 위험한 침략적 본태"라며 "우리가 선택 실행하는 핵 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절박성을 입증해준다"고 주장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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