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와 함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가 커지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움직임에서 확인되듯 당분간 금융시장에선 미 대선 이슈가 지배적일 것이다. 대선 이후 환율 방향성 및 변동성 완화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이스라엘 갈등 우려가 다소 완화됐지만,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를 '가장 아름다운 말'이라고 표현하는 등 보호무역 기조를 강조한 것이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9월 소매 판매 등 실물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퍼졌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월과 지난달에 이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영국은 물가상승률 둔화로 영란은행(BOE)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약세다. 이 연구원은 "다음 주 발표될 S&P PMI 지표에서 미국과 여타국 간 성장 격차가 더욱 벌어질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로 고용 둔화 우려가 재부각될지 여부가 달러 강세 추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짚었다.
중국발 변수도 주목할 요소다. 부양 관련 기대가 유지되고 다음 주 발표될 한국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견조할 경우, 달러·위안 및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실어줄 수 있을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이날 3분기 성장률 발표와 다음 주 중국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 결정, 이달 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상임위 등 일정이 예정돼 있다"며 "특히 전인대 상임위에서 승인될 경기부양 규모가 시장 평균 전망치인 2조~3조 위안에 부합하는지가 위안화 환율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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