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천지길 맨발路·엑스포 야간경관·자동차극장 풍성
돌머리해수욕장·안악해변·해수찜 등 힐링과 휴식 명소
"'여름 휴양 천지' 함평군에서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맘 달래세요. 함평 여름나기로 달콤한 가족 사랑을 느껴 보시라."
전남 함평군은 여름 휴양거리가 알차게 넘쳐난다. 8일 군은 "함평 엑스포 공원 일원에 피서객을 맞을 여러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역주민과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과 즐거움을 한껏 선사할 예정이다.
함평군은 서해 함평만을 안은 우리나라 서남부에 자리한다. 휴가철 무더위를 식힐 프로그램이 곳곳마다 다양하다.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해, 맘껏 휴가를 즐길 최적지로 손꼽는다.
무더위 날릴 시원한 '함평엑스포공원 물놀이장'
올여름 휴가 계획을 알차게 세운다면 먼저 시원한 '함평엑스포공원 물놀이장'을 추천한다. 함평 엑스포 공원은 여름철은 물놀이장으로 변신한다. 봄 '나비대축제', 가을에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린 곳이다.
물놀이장은 2400㎡ 부지에 19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한 달 동안 운영한다. 파도 풀, 어린이 풀, 유아 풀, 슬라이드 풀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곳이다.
해마다 물놀이장은 함평의 여름 명소 중 가장 인기를 누린다. 지역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입소문을 타 입장객 대기 줄은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다.
하루 최대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용객 편의를 더해줄 배달 음식 반입도 가능하다. 수질은 수돗물만 사용해 깨끗한 정평이다. 무료 그늘막, 쉼터, 피크닉 테이블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물놀이장 특별 이벤트 'DJ 버블파티'도 인기다. 버블파티 시간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오후 5시 진행한다. 20일 물놀이장 개장에만 오후 2시 운영된다. 물놀이장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오후 4시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함평엑스포공원 물놀이장 입장권은 내달 18일까지 티켓링크로 사전 예매를 할 수 있다. 개장일인 19일부터는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 걷는 '함평천지길'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 치유와 휴식 시간 보낼 '함평천지길'을 걸어 보시라."
함평천지길은 수산봉 둘레길, 함평천 생태습지, 도시공원길(화양근린공원)로 구성된 총 6㎞의 도보 길이다. 숲길 사이로 시원하게 불어온 바람과 함께 천연생태습지를 돌아본다. 느림의 미학 코스로 '낙우송 길' 등이 어우러져 펼쳐진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포토존과 조형물이 마련돼 추억을 담기엔 멋진 명소로 제격이다.
최근 작은 수산봉에는 맨발로 걷는 황톳길 '맨발로(路)'를 0.6㎞ 조성했다. 면역력 증진과 혈액순환,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줄 맨발 걷기 구간을 마련, 관광객들에게 눈길을 끌고 있다.
저녁 어스름이 깔리면 엑스포공원 일원에는 알록달록한 야간경관 조명을 밝힌다. 늦은 시간에도 자유로이 함평천지길을 걸을 수 있다.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엑스포공원 경관조명은 총 12종, 4424점이 밝은 빛을 비춘다. 야간경관 조형물 31종이 함께 어우러져, 형형색색 조명은 낮과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야간경관 조명 운영 시간은 날마다 오후 8시부터 밤 11시까지다.
여름밤 신작 영화 한 편 '함평자동차극장'서 감상
열대야로 잠 못 이룬 더운 밤에는 '함평자동차극장'에서 신작 영화 한 편 감상을 권한다.
함평자동차극장은 나비관과 황금박쥐관 2곳을 운영한다. 매주 신작 영화를 개봉·상영한다. 가족·친구·연인들에게 색다른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극장 관계자는 "이 극장의 색다른 묘미는 영화 시작 전까지 음식 배달이 가능한 것. 차 안에서 영화를 보며 이야기와 간식을 함께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고 귀띔했다.
사전 온라인 예매는 공식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현장 예매도 가능하며, 상영 일정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엑스포 공원 내 함평군립미술관 특별전 <미술 시간>
함평미술은 함평과 인연을 맺은 많은 작가의 활동으로 형성돼 성장하고 있다. 오당 안동숙(1922~2016), 평보 서희환(1934~1995), 백열 김영태(1927~) 등 함평 출신의 걸출한 화가들을 배출했다.
현대에는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들과 더불어 함평미협·함평공협·함평서협 등 해마다 협회전을 열 만큼 다수의 예술가가 활동 중이다. 저마다 추구한 미술은 다르지만, 함평이라는 매개체로 연결, 그들의 활동 하나하나가 함평이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건강한 자양분이다.
이번 특별전 <미술 시간>에 참여한 작가 김광옥·임혜숙·윤정귀·양원철 4인은 교사 출신으로 함평과 인연을 맺어왔다. 전시는 작가들의 소재 방식에 따라 1교시 '담아내기'와 2교시 '바라보기'로 구성됐다. 전시 기간은 9월 1일까지다.
이도헌 학예연구사는 "작가들의 출신지는 다르지만 저마다 함평과 인연을 맺고 함평미술의 현재이자 미래로서 활약 중"이라며 "함평과 함평미술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기에 특별전으로 소개했다"고 전했다.
전시된 작품에서 연꽃·솟대·풍경·들꽃 등 소재의 다양성,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의 상호적 관계, 서양화와 동양화 재료적 특성(오브제),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업방식 등을 감상하며, 함평미술의 다채로움을 볼 시간이 되길 바란다.
함평만 낙조 둘러보고, 맛난 생고기 비빔밥도 꼭 드세요
이 밖에 함평만 일원 돌머리 해수욕장과 해수 찜, 안악해변 해당화 거리, 읍내 장터의 생고기 비빔밥을 추천한다.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한 함평읍 돌머리해수욕장 인근은 해양관광 명소다. 전국 사진가들이 돌머리 노을을 촬영하기 위해 출사를 나오는 곳으로도 이름나 있다. 황금빛 낙조, 은빛 억새, 멋스러운 한옥 정취가 살아 숨 쉬는 돌머리 연안은 그야말로 함평 풍광의 정점이다.
함평읍 석성리에 자리한 '돌머리해수욕장'은 1000m에 이른 은빛 백사장과 넓은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해질녘 낙조는 보는 사람에게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곳에는 해변 탐방로, 갯벌 탐방로, 해수 풀장, 오토캠핑장 등이 조성돼,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해변 탐방로에선 길이 612m, 폭 6m의 소나무 숲 사이로 난 탐방로를 따라 해안가를 돌며 산책을 즐기면서 물놀이에 지친 몸을 쉴 수 있다. 해수 풀장은 썰물에도 해수욕을 즐기도록 바닷물을 끌어와 조성한 인공풀장이다. 이용객의 건강관리에 주기적으로 해수를 교체한다.
갯벌 탐방로는 바다를 향해 목재 데크로 조성된 길이 405m로 물이 빠지면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에서 게, 조개 등 살아있는 모습을 가족들과 함께 관찰할 수 있다. 다리마다 LED 조명을 입혀 밤이면 여러 색깔이 시시각각 변하며, 다양한 색채로 밤바다를 수놓는다. 오토캠핑장은 4850㎡ 규모로 총 16면을 조성하고 취사장과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돌머리해수욕장 인근엔 '안악해변'도 있다. 국민가수 이미자 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기념한 기념조형물이 세워진 안악해변은 5월이 되면 월천 방조제를 따라 수만 그루의 희고 붉은 해당화 꽃잎들이 옛 여인의 고운 치맛자락처럼 해풍에 살살 팔랑거린다.
함평의 명물, 해수찜을 즐길 곳도 있다. 바로 함평읍 주포로에 있는 '돌머리 해수찜 치유센터'다. 지난해 7월 문을 열고, 총 8개의 분리된 공간을 마련했다. 2인부터 최대 15인까지 동시에 해수찜을 즐길 수 있다.
해수찜은 바닷물에 삼백초와 같은 약초와 유황, 게르마늄이 함유된 돌을 달궈 넣은 탕에서 수건을 적셔 찜질하는 것으로, 해수약찜이라고도 한다. 돌에 함유된 성분 덕분에 신경통, 산후통, 관절염, 피부병과 같은 만성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탕에 앉으면 창을 통해 내려다보인 '돌머리 해변'의 탁 트인 경치 또한 일품이다. 특히 평일 기준 5회, 주말 기준 6회의 수질 정비로 깨끗한 물에서 찜질하도록 철저하게 관리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다.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해 운영한다. 이용료는 2인 기준 4만원이며, 1인 추가 시 1만5000원이다.
함평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도 있다. 바로 '함평천지한우'를 이용한 생고기 비빔밥이다. '함평생고기비빔밥'은 육회의 부드러움과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져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생고기 비빔밥을 시키면 소뼈를 우려낸 맑은 선짓국과 삶은 돼지비계가 곁들여 나오는데, 선지는 순두부처럼 부들부들하고 국물은 시원하면서 깔끔하다. 삶은 돼지비계는 채 썰어서 접시에 따로 담겨 나오는데 취향에 맞게 넣어 먹으면 무척 고소하다.
또 하나 맛의 비결은 고추장 대신 넣는 다진 양념에 있다.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새우젓을 넣어서 오랜 시간 숙성시킨 이 양념은 함평 비빔밥의 맛을 좌우하는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수질은 깨끗하게, 안전은 철저하게 관리, 관광객들이 위생적인 환경에서 물놀이하며, 여름휴가를 보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물놀이장 외 함평천지길, 자동차 극장 등을 방문하셔서 함평에서 시원하고 행복한 여름날의 추억을 쌓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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