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Q&A]부활 '민정수석' 김주현 전 법무차관…"가감없이 민심 청취"(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尹 "민심 청취 기능 너무 취약"
민정수석실로 공직기강·법률비서관 이관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소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소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윤석열 대통령이 민심 수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민정수석을 부활하고, 취임 2주년을 앞둔 10일 전후로 인적·조직 개편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설하는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주현(63·사법연수원 18기)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과거 민정수석실이 사정(司正) 기관을 총괄, 수사 개입 등 폐단이 있었다며 없앴지만, 4·10 총선 패배로 민심 청취 보강 필요성이 적극 제기되면서 방향을 선회했다.

Q. 새 민정수석 김주현 누구.

A. 서울 출신으로 서라벌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료한 뒤 1989년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검찰청 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 전국 부장검사 중 최선임 부장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맡았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기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단행된 인사에서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으로 발령이 나 좌천성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년 뒤인 2011년 8월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전지검 차장에 보임됐고, 이후 법무부 핵심 요직인 법무부 기조실장, 법무부 검찰국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2015년 2월 법무부 차관을 맡았던 그는 같은 해 12월 검찰 내 2인자인 대검 차장검사에 임명됐다. 2017년 변호사 개업을 한 뒤 백산 공동법률사무소에서 일하다 2021년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검사 시절 탁월한 수사 능력과 깔끔한 사건 처리로 일찌감치 연수원 동기 검사들 사이에서 차기 검찰총장감으로 인정받을 만큼 두각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Q. 김 전 차관이 낙점된 이유는.

A. 김 수석은 검사 시절 수사 능력과 기획 능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검사로 꼽힌다. 5년 차 검사였던 1993년, 당시 검사로 처음 임관한 윤 대통령과 대구지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중요하고 민감한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와 검찰의 예산·인사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을 두루 지냈다. 그를 휘하에 두고 근무해본 한 전직 고검장은 "김 검사는 매우 똑똑하고 일을 잘했던 검사로 기억한다"며 "단지 수사만 잘했던 게 아니라 일을 시키면 똑 부러지게 해내는 스타일이었다"고 말했다.

윗사람 입장에선 무슨 일을 시켜도 잘 해낼 것 같은 신뢰를 주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소통에도 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법무부 대변인에 이어 민감한 현안 수사 관련 브리핑을 해야 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시절 언론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법무부 차관 시절 장관 직무대행을, 대검 차장검사 시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각각 맡아 수행하기도 했다. 일선 특별수사 지휘 경험은 물론 대검과 법무부 조직을 이끌었던 리더십도 강점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소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소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Q. 민정수석 왜 부활하나

A. 총선 참패를 계기로 민심을 보다 청취하고 수렴하기 위한 차원이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을 부활시킨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치를 시작한 2021년 7월 인터뷰를 하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민정수석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고 그 기조를 쭉 유지해왔다"며 "하지만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서 그동안 언론 사설부터 주변에 조언이나 이런 것들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정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그래서 저도 고심을 했고, 과거 김대중 대통령도 역기능을 우려해 법무비서관실만 두셨다가 결국 취임 2년 만에 다시 민정수석실 복원했다"며 "저도 아무래도 민정수석실을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와 회담을 할 때도 야당 대표단이 민심 청취 기능에 대한 지적을 했다"며 "일선 민심이 대통령에게 전달이 안 되는 거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민정수석실 복원을 이야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부활한 민정수석실로는 공직기강·법률비서관이 이관되며, 민정비서관 도 신설된다.


Q. 대통령실 '소통 강화' 행보 이어지나

A. 윤 대통령은 출입기자와의 소통 행보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9일 오전 10시 시작하며,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9일 기자회견을 위해 6~7일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참모진들과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하고 싶은 말보다 국민이 궁금해하는 질문 위주로 진솔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