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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왜 중요하냐면…" 현지 타운홀미팅 제안한 정의선의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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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 印 사업장 방문
성장세 맞춰 중추 모빌리티기업 위상 다져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인도 사업장을 찾아 현지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만나 타운홀미팅을 가졌다고 회사가 전했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정 회장이 제안한 것으로 해외 사업장 가운데 처음이다. 앞서 국내에서는 두 차례 했다.


인도는 현대차그룹이 해외에 마련한 사업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현대차가 76만대, 기아가 32만대 등 총 108만대 정도를 만들어 현지에 팔고 주변 나라에 수출했다.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지난해 8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인도가 그룹 차원의 사업 거점으로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현지 시장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도 현대차그룹이 현지 중추적 모빌리티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경영진들이 23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타운홀미팅을 마친 후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경영진들이 23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타운홀미팅을 마친 후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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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국가 경제 전반이 빠르게 커지면서 자동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5위 경제 규모로 올라선 데 이어 내년 일본을 제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선진국 도약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신차 판매 규모는 연간 500만대 수준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다.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30%로 늘리기 위해 전기차 공장을 유치하거나 외산 전기차 관세를 낮추는 등 전동화 정책도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은 후년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중장기 전략을 짜고 있다. 우선 중서부 지역 푸네에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공장을 연산 20만대 규모로 개비한다. 기아도 올 상반기에는 생산능력이 43만1000대 규모로 늘어난다. 내년 하반기 푸네 공장을 다 지으면 기존 첸나이공장과 합해 연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 기아까지 합하면 인도에선 연산 150만대 생산이 가능해진다.


올 하반기면 인도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도 생산하기 시작한다. 첸나이공장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 5개를 투입하기로 했다. 현지 판매 대리점 등을 중심으로 충전소를 485곳으로 늘린다. 기아는 내년부터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순차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인도 엑사이드 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에서 만드는 전기차에는 현지 배터리를 넣기로 했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생산라인[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생산라인[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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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전경[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전경[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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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홀미팅은 장재훈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등 경영진과 현지 직원 400여명이 델리 신사옥에 모여 진행했다. 멀리 떨어진 공장이나 각 지역본부에선 직원 3000여명이 화상으로 연결해 같이 했다. 직원들은 인도에 대한 비전을 비롯해 현대차의 성장요인, 인도 전기차 사업계획 등 업무나 사업 현안에 관해 물어봤다. 정 회장의 일상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정 회장은 고객지향 철학을 강조하며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이며 고객에 최선을 다하는 게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의 삶을 향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타운홀미팅을 제안한 이유로는 "인도권역에서 매우 과감하고 대담하게 추진 중인 여러 가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건 여기 여러분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이라며 "직접 만나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공 배경으로는 인도 고객의 신뢰, 현지 직원의 헌신, 기술력 등을 꼽았다. 그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우호적 여건과 현대차의 소형차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며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며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역시 현대차 인도권역 직원들의 헌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8년간의 성공이 미래의 성공을 보증하지는 않지만 여러분께서 성공적인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독려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타운홀미팅을 마친 후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타운홀미팅을 마친 후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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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중국·러시아에서 생산량이 급격히 빠진 상황에서도 좋은 실적을 낸 배경으로는 인도 성장세가 뒷받침한 영향이 크다. 정 회장은 "인도권역은 현대차그룹의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권역 중 하나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세계 경제 침체와 공급망 대란 등 수많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꾸준히 좋은 성과를 냈다"며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과 리더십에 영향을 깊이 준 책을 묻는 말에는 이순신 장군 관련 책과 피터 드러커 교수의 책을 권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는 뛰어난 리더이자 엔지니어라고 소개했고 피터 드러커 교수에 대해서는 고객에 집중하는 자세를 익혔다고 했다. 타운홀미팅을 마친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직원 셀피 요청에 응하는 등 끝까지 함께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 완공된 델리신사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 완공된 델리신사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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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경영진들이 23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타운홀미팅을 마친 후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경영진들이 23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타운홀미팅을 마친 후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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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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