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77포인트(0.11%) 내린 3만8460.9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8포인트(0.02%) 오른 5071.6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11포인트(0.10%) 오른 1만5712.7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의 10년물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혼조 마감했다. 특히 호주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등했고,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는 "임금과 물가의 나선효과로 높은 서비스 물가가 금리 인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증시 하방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대표 지수는 등락을 반복했으나 일부 기업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이미 연초 이후 40% 넘게 하락한 주가에 선반영 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12% 급등했다. 또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5.6% 상승했다. 이에 온세미컨덕터(+6.2%), 마이크로칩테크(+5.2%), 아날로그 디바이스(+3.5%) 등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반면 보잉은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나 연초 발생한 사고의 여파가 부담으로 작용해 2.9% 내렸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3%, 신흥지수 ETF는 0.4% 상승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6% 내렸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의 장기물 금리가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의 하방 위험을 키울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이 일부 나타날 수 있겠으나 2600선 하단을 유지하며 낙폭과대 중소형주 중심으로 개별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며 "업종별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이차전지 소재 및 장비로 단기 수급이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전력기기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수요가 재확인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76원으로 이를 반영한 원·달러 환율은 5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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