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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요거트 1잔 과일한줌으로 하루 버텨요"…중국 여성들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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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저체중 선망하는 문화 퍼져
무리한 다이어트 하다 사망하기도

중국 젊은 여성들의 '체중 감량' 열풍이 과열되면서 건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다이어트 식단 인증'을 보면 과일 몇 개, 커피, 요거트 한 통으로 24시간을 버티는 '괴식단'이 유행한다. 다이어트 캠프에서 무리하다가 사망자가 나오기까지 했다.


21일(현지시간) 웨이보, 더우인 등 중국 SNS에는 일부 누리꾼의 '1일 식단 인증'이 올라왔다. 인증을 올린 이들은 대부분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여성들로, 24시간 먹을 분량의 음식을 촬영해 온라인상에 게재하는 방식이다.

스파르타식 다이어트 캠프에 들어가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가 결국 사망한 중국 BJ [이미지출처=웨이보 캡처]

스파르타식 다이어트 캠프에 들어가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가 결국 사망한 중국 BJ [이미지출처=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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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정상적인 식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녹차 라떼 한 잔, 과일 한 줌과 요거트 한 통, 쿠키 서너 개를 담은 쟁반이 인증샷으로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한 끼 식사가 아닌 '하루 식사'다. 즉, 이 정도의 음식만 섭취하고 하루를 버텨야 한다는 뜻이다.


'체중 경쟁'도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웨이보에 올라온 체중 인증샷을 보면 대부분 30㎏대에 불과하다. 단순한 저체중을 넘어 당장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무리하게 체중 감량을 시도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산시성에 있는 '스파르타식 다이어트 캠프'에 들어간 한 여성 BJ가 몸에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숨져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스파르타식 다이어트 캠프는 고강도 합숙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통해 수개월간 수십㎏을 감량하는 중국식 피트니스 센터다.

중국 누리꾼들이 게재한 '하루 다이어트 식단'. [이미지출처=웨이보 등 캡처]

중국 누리꾼들이 게재한 '하루 다이어트 식단'. [이미지출처=웨이보 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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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5월 15세 소녀가 살을 빼겠다며 50일간 물만 마시다가 심각한 영양실조와 호흡 불능 상태에 빠져 끝내 눈을 감기도 했다. 이 소녀는 첫사랑 상대인 남학생으로부터 "뚱뚱해서 싫다"는 폭언을 들은 뒤 체중 감량에 집착하게 됐다고 하며, 사망 당시 몸무게는 24.8㎏에 불과했다.

한편 과한 저체중을 향한 선망은 비단 중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과거 일부 10대 사이에서 일명 '프로아나'가 유행한 바 있다. 프로아나는 찬성을 뜻하는 영단어 프로(pro)와 거식증(anorexia)을 결합한 합성어로, 마른 몸매를 얻기 위해 거식증을 추구하는 이들을 칭하는 말이다.


프로아나에 열광하는 10대들은 '프로아나족'이라 불리며, 일각에선 '뼈처럼 마른 몸을 가졌다'는 의미로 '뼈말라족', '뼈말라인간'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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