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전기차 충전해요"…두산로보틱스, LG전자와 자동 충전 솔루션

AI 카메라가 차 인식…로봇이 충전기 체결
"솔루션 다양화로 전기차 충전 시장 대응"

두산로보틱스 가 LG전자와 협동로봇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범 운영에 나섰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와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 시범 운영소 개소식을 개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은 LG전자의 100㎾ 급속 전기차 충전기에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을 접목한 시스템이다.

두산로보틱스는 LG전자와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범 운영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전기차 충전 완료 후 협동로봇이 전기차 충전기 케이블을 탈거하기 위해 위치를 조정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

이 솔루션은 차량 인식 및 정산을 위한 키오스크와 자동 충전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운전자가 충전 가능 구역에 전기차를 주차하면 별도 설치된 카메라가 차량 관련 정보를 시스템에 전송한다. 이후 협동로봇에 부착된 인공지능(AI) 기반 3D 비전 카메라가 전기차 충전구 위치를 파악하고, 협동로봇이 전기차 충전구에 충전 케이블을 꽂아 충전을 시작한다.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충전구에서 제거하고 자동 결제된다.

협동로봇을 활용한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은 안전성과 충전기 케이블을 충전구에 정확하게 밀어 넣는 작업이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급속 충전 시스템은 완속 대비 충전기 케이블이 크고 무거워 다루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의 6개 관절에 고성능 토크 센서를 장착해 외부의 힘을 정밀하게 조절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 관련 인증(PLe, Cat4)을 확보함으로써 해당 솔루션을 구현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오른쪽)와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이 협동로봇을 활용한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 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

양사는 시범 운영 후 개선사항을 반영해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향후 다양한 자동 충전 솔루션 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은 협동로봇의 민감도, 정밀도, 안전성을 모두 확보해야 개발이 가능할 정도로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이라면서 "앞으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자동 충전 솔루션을 다양화함으로써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