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잭팟' 가이아나 대통령 "넷제로? 산업혁명 때 환경파괴한 선진국 위선"
중남미 산유국인 가이아나 대통령이 탄소중립을 위해 화석연료 규제에 나서는 선진국을 향해 일침을 날리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중남미 최빈국이었던 가이아나는 2015년 미국 석유 업체 엑손모빌에 의해 유전이 발견되면서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다.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BBC 방송 '하드 토크'에 출연해 '석유는 가이아나에 축복인가 저주인가'라는 주제로 진행자와 대담을 나눴다.
알리 대통령은 진행자가 '많은 전문가에 따르면 당신 나라의 해저(유정)에서 20억t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한다'고 하자 "그쯤에서 멈춰라"고 했다. 이어 알리 대통령은 "가이아나에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면적을 합친 크기의 숲, 19.5Gt(기가톤)의 탄소를 저장하는 숲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숲이 있다고 해서 탄소를 배출할 권리가 있느냐'는 진행자의 추가 질문에 "당신에게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를 가르칠 권리가 있느냐"고 했다. 이어 "내가 기후변화에 대해 강의해보겠다. 왜냐하면 우리는 당신들과 전 세계가 누린, 우리에게 대가를 지불하지도 않고 소중히 여기지도 않은 이 숲을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것이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위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세계에서 삼림파괴율이 가장 낮다. 그거 아느냐. 최대 규모 석유·가스 탐사에도 우리는 여전히 넷제로(탄소중립) 수준일 것" "당신과 당신의 체제는 산업혁명을 통해 환경을 파괴해놓고 이제는 우리를 가르치려 드는 이들의 편에 있느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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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나는 한때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지만 2015년 엑손모빌 탐사로 유전이 발견된 이후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원유를 생산·수출하고 있다. 석유 매장량은 110억 배럴 이상으로 추정된다. 2020년부터는 연 3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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