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우려'에 주가 95% 폭락한 美피스커, 결국 상장폐지
자금난으로 파산 우려에 휩싸였던 미국의 신생 전기차업체 피스커가 결국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됐다. 거래 직전 주가는 주당 9센트에 불과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5일(현지시간) 피스커가 장기간 1달러 미만의 주가에 거래되는 등 상장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공식적으로 상장 폐지를 통보했다.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35분 피스커의 거래가 중단되기 전 주가는 전장 대비 28% 하락한 9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무려 95% 폭락한 수준이다.
피스커의 주가는 올 들어 계속 1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NYSE 역시 지난달 피스커에 규정 위반 통지를 통해 상장 폐지 가능성을 예고했었다.
덴마크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 헨리크 피스커가 설립한 피스커는 한때 제 2의 테슬라를 꿈꾸는 주요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로 손꼽혔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시장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생산 문제, 기술 결함에 따른 당국 조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자금난에 처했다.
이달 중순에는 기존 투자자로부터 1억5000만달러의 자금조달 약속을 받아냈으나 거래 조건 중 하나였던 대형 자동차 기업과의 투자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며 이 또한 무산됐다. 피스커는 현재 투자자들과 새로운 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측은 "구조조정, 자본시장 거래를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스커가 공개한 지난해 매출은 2억7300만달러인 반면, 부채는 10억달러에 달한다. 피스커는 지난달 실적 발표자리에서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을지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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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 역시 피스커가 이달 초 일부 전환사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파산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를 쏟아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피스커가 잠재적 파산 위험에 대비해 재무자문사 FTI 컨설팅 및 로펌 데이비스 폴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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