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스비 "불확실하지만 인플레 2% 목표 향해"
보스틱·쿡 "인내심 갖고 신중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Fed 내부에서 속도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3회에 걸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이 상당한 만큼 속도를 조절해 1회 인하에 그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Fed 점도표에서 제시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는 내 생각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3번" VS "1번" 금리 인하 놓고 나뉜 美 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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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스비 총재는 "올해 1, 2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는 변하지 않았다"며 "그 이전 7개월 수치가 우연에 의해 나온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불확실한 상태에 있지만, 목표를 향해 가는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꾼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올해 1, 2월 각각 3.9%, 3.8%를 기록하며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5.5%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했지만, Fed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이자 CPI보다 주거비 반영 비중이 낮은 개인소비지출(PCE)은 작년 12월 2.9% 상승하고, 올해 1월엔 2.8% 상승해 진전을 보이고 있다.


굴스비 총재의 의견은 최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 20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다는 전망을 유지한 뒤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계속해서 좋은 진전을 보인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안정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굴스비 총재는 주거비를 꼽았다. 그는 "주거비 인플레이션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쪽에선 올해 금리를 한 차례만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를 한 차례만 인하해야 한다는 기존 발언을 재확인하며, 하반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당초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2일 한 차례 인하로 의견을 수정했다.


보스틱 총재는 "나는 경제가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전망을 갖고 있다"며 그렇다면 인내심을 가질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가 튼튼하고, 국내총생산 (GDP)이 높으며, 기업이 고용을 하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갖고 있는 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데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사 쿡 Fed 이사는 '신중론'을 펼쳤다. 인플레이션을 둔화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 인하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쿡 이사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이 더 균형 잡힌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금리를 인하하는 데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Fed의 목표치인 2%로 낮추는 과정이 "울퉁불퉁하고 고르지 못하다"고 말했다. 쿡 이사는 "추가 정책 조정에 신중하게 접근해 강력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 가능하게 회복할 수 있다"며 "통화 정책을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완화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위에서 정체되도록 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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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FOMC 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3.8%, 동결할 확률은 26.2%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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