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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보다 덜 행복한 청년들…"SNS 세상과 현실 너무 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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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명예 등에 지나친 관심 갖게 만들어
"세상 망가졌다는 헤드라인만 보게 돼"

노인보다 덜 행복한 청년들…"SNS 세상과 현실 너무 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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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선진국에서 노년층보다 청년층의 행복도가 더 낮게 집계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독이 그 원인으로 지목돼 관심이 쏠린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공개된 국제연합(UN) 산하 자문기구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의 행복도 보고서 내용을 거론하며 청년층의 행복도가 노년층보다 낮게 나왔다고 전했다. 매체는 "청년층의 행복도가 낮은 건 SNS로 인해 젊은이들이 미국에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위험 신호"라고 경고했다.

일러스트=김다희

일러스트=김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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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내용을 보면, 30세 미만 연령층의 행복도가 떨어지면서 미국은 '가장 행복한 국가' 순위 20위권에서 밀려났다. 청년층과 노년층의 행복도 격차는 극심하다.


노년층만 놓고 보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 8위에 들지만, 청년층은 62위로 떨어진다. 캐나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청년층(58위)과 노년층(8위)의 세대 차이는 큰 격차를 보였다.


비벡 머시 미국 공중보건위생국장은 다른 선진국에서도 이런 추세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층이 노년층보다 행복한 비율이 더 높았지만, 미국의 상황은 2017년을 기점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며 "이제 이런 변화는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서유럽에서도 1, 2년 안에 같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시 국장은 젊은 층이 불행한 이유로 SNS를 꼽았다. 미국 10대는 하루 평균 약 5시간을 SNS에서 보낸다. 머시 국장은 "SNS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건 안전하지 않은 약을 아이들에게 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현재 청소년은 '중년의 위기'만큼이나 고통을 겪고 있다'고 경고했다. SNS는 젊은이에게 돈, 명예 등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보이게 만든다는 게 머시 국장의 지적이다. 또 게시글에 '좋아요'나 댓글을 달도록 유도하는 기능은 이용자의 자존감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공포심을 조장하는 게시글도 문제다. 머시 국장은 "SNS 때문에 청소년들은 세상이 망가졌고, 미래가 암울하다고 끊임없이 말하는 헤드라인만 보게 된다"고 우려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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