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도 오늘 금리 결정...Fed따라 동결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역시 기준금리 동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지표상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Fed와 마찬가지로 신중한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6월 인하 전망이 잇따른다.
20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BOE가 21일 열리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를 16년 만의 최고치인 5.25% 수준에서 동결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월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9명 중 단 1명만 금리 인하에 투표했다.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도 2명이나 확인됐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로버트 우드 영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도 동일한 투표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BNP파리바의 매튜 스와넬 분석가 역시 "지표가 BOE의 바늘을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관건은 이번 회의에서 인하 시점과 관련한 구체적인 힌트를 주느냐 여부다. 배런스는 "BOE가 Fed를 따라 동결에 나설 것"이라며 "Fed와 마찬가지로 언제 인하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전했다. 베스트인베스트의 앨리스 헤인 분석가는 "올 여름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에, 모든 시선은 중앙은행의 발언 속에 조기 인하 조치 가능성을 시사하는 힌트가 있는 지에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다음날 회의에서 위원회의 의견이 어떻게 갈릴 지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금리 인상, 금리 인하, 동결 등 세갈래로 나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한층 둔화한만큼 앞서 인상을 주장했던 조나단 해스켈, 캐서린 만 등 매파 2인이 동결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댄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위원회의 의견이 어떻게 갈리느냐에 따라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의 시작이 가시화하고 있음을 시사할 것"이라고 짚었다. BOE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인 스와티 딩그라는 이번에도 인하를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오는 6~8월 중 첫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6월 첫 금리 인하"라고 제시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도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4% 반영 중이다. 배런스는 "미국과 달리 영국은 작년 하반기 침체에 빠졌었다"면서 "경제 약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춘만큼 Fed 보다 쉽게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 우려가 컸던 영국에서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도 확연히 둔화하고 있다. 전날 공개된 영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4% 상승해 직전월(4%) 대비 크게 완화했다. 이는 2021년9월 이후 최저치이자 시장 예상치(3.5%)도 밑돈다.
다만 BOE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Fed의 조치를 먼저 지켜볼 것이라는 분석도 잇따른다. ING의 제임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인플레이션과 임금상승률 지표가 하방 서프라이즈를 보일 경우 6월께 인하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8월이 더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하그브리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분석가 역시 "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UBS도 BOE의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5월에서 8월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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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BOE의 새 경제전망이 공개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별도 기자회견도 열리지 않는다. 다음 통화정책위원회는 5월9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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