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오염 도시 중 83곳은 인도
한국 공기질, WHO 기준치의 4배
태평양 섬 폴리네시아 세계 최고
초미세먼지(MI2.5)로 인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세계 100대 도시 중 99곳은 아시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도시들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4배를 초과하는 심각한 대기오염 수준을 기록했다.
19일 글로벌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는 '2023 세계 공기질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134개 국가 및 지역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했다.
조사 결과 전 세계에서 가장 초미세먼지 오염이 심한 100대 도시 대다수가 아시아권이었다. 특히 인구 대국 인도의 대기질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공기 질을 기록한 도시인 인도 북부 비하르주 베구사라이시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18.9㎍/㎥로, WHO 기준치(연평균 5㎍/㎥)를 무려 22배 초과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도 도시 83곳이 100대 도시 순위권에 포함됐으며, 인도 전체 인구의 96%에 해당하는 13억명이 WHO 기준치의 7배가 넘는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 중국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대기질 오염 수준도 심각했다. 지난해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2.5㎍/㎥로 전년 대비 6%가량 짙어졌다.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9.2㎍/㎥로 전년(18.3㎍/㎥)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WHO 기준치의 4배에 근접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37.1㎍/㎥로 전년 대비 22% 폭등했으며, 베트남, 태국 등의 주요 도시 대기질 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기 질이 가장 깨끗한 국가는 태평양에 있는 국가인 프랑스령 폴리네시아(3.2㎍/㎥)였다. 이 외에도 모리셔스(3.5㎍/㎥), 아이슬란드(4.0㎍/㎥), 그레나다(4.1㎍/㎥), 버뮤다(4.1㎍/㎥), 뉴질랜드(4.3㎍/㎥), 호주(4.5㎍/㎥), 푸에르토리코(4.5㎍/㎥), 에스토니아(4.7㎍/㎥), 핀란드(4.9㎍/㎥)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대체로 인구 밀도가 낮거나 도심지와 멀리 떨어진 섬나라의 공기 질이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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