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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김동선의 '간 큰 베팅'…160억 투자 美로봇 피자, 이름부터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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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오토메이션에서 스텔라 푸드테크로
460조원 글로벌 푸드테크 전진기지 삼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추진 중인 신사업 '푸드테크'가 닻을 올렸다. 미국 로봇 피자 기업 '서브 오토메이션'을 인수한 직후 사명을 '스텔라 푸드테크'로 바꿨다. 김 부사장은 이 회사를 글로벌 푸드테크 전진기지로 삼고, 한화로보틱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2027년 460조원 규모로 성장할 푸드테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는 미국 법인 한화푸드테크글로벌을 설립을 위해 159억7200만원을 투자했다. 한화푸드테크는 미국 법인을 통해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자산 양도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난달 29일 모든 계약 절차를 마쳤다. 한화푸드테크글로벌 인수 금액은 한화푸드테크 자본금 20억원의 798.6%에 달하는 규모다. 향후 사업 경과에 따라 2년 내 투자금이 추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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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오토메이션의 사명은 스텔라 푸드테크로 바뀐다. 스텔라 푸드테크는 앞으로 한화푸드테크의 미국 법인인 한화푸드테크 글로벌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김동선 부사장은 지난달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바꾼 데 이어 다시 한번 푸드테크를 강조하고 나섰다.


한화 관계자는 "다수의 글로벌기업에서 스텔라피자에 러브콜을 보낸 상황에서 김 부사장은 스텔라 피자 본사가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벤슨 차이 CEO를 만나 직접 설득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푸드테크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강하게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명 변경 역시 푸드테크 사업 확대에 대한 김 부사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로봇이나 AI 기술 접목 여부가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푸드테크를 미래먹거리로 지목해왔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스텔라 푸드테크를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산 100% 인수와 함께 벤슨 차이 CEO를 포함한 경영진과 핵심 기술진 일부를 고용 승계한다. 국내 진출도 예정돼있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 등 시스템 재정비를 마치는 대로 국내와 미국 시장에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텔라 푸드테크가 보유한 스텔라 피자는 전 공정을 완전 자동화한 유일한 피자 브랜드로, 피자 로봇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 갖췄다. 12인치 크기의 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5분 남짓이다. 여러 건의 주문을 연달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리가 시작되면 1분에 한 판꼴로 피자가 완성된다.


이를 가능케 하는 피자 로봇은 스페이스X 출신 창업자 벤슨 차이와 개발자들이 3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결과물이다. 스텔라피자는 별도 직원이 없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돼 인건비 등 부대비용이 크게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피자의 한 판의 판매가는 8~9달러(로스앤젤레스 기준) 수준으로 주요 피자 브랜드의 6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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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이 직접 방문해 국내외 푸드테크 부스를 일일이 살펴보기도 했다. 당시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는 고객에게 동일한 품질의 음식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력난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힘들고 위험한 작업이 로봇으로 대체되면서 인간의 존엄성이 높아지고 인류는 보다 창의적인 활동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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