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조건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을 전액 납부한 가운데 추가 자구안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이목이 쏠린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등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원본보기 아이콘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 오전 11시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잔여분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했다.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씨 지분 매각 대금 516억원 중 300억과 티와이홀딩스 회삿돈 등을 합쳐 890억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티와이홀딩스가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발행한 416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태영 측은 윤 회장이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 대금 416억원을 출연해 태영건설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티와이홀딩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대체하면서 '사재 출연'이 아닌 '사재 대출'이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기존 자구안을 이행했을 뿐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선 추가 자구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영 측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안을 실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영그룹은 이날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활용한 추가 자구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할지 아직 미지수지만, 태영 측이 자구안을 이행하면서 협상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이날 오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 금융 현안 간담회를 열고 "태영 측이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을 제시해 채권단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을 비롯해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과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도 참석했다.

AD

채권단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돌입을 위한 투표에 나선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