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사건의 최고 수혜자 송영길 전 대표의 자금 관리를 총괄한 전직 보좌관을 구속 후 처음으로 소환해서 조사하고 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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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일 구속된 뒤 첫 조사다.

박씨는 돈 봉투 살포 의혹 전 과정에 관여한 경선캠프 내 자금관리 '총책'으로 지목됐다. 그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총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정치자금법·정당법 위반 등)를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사업가 김모씨에게서 경선 캠프 자금 명목으로 받은 5000만원을 포함해 총 6000만원을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게 제공했다고 본다.

윤 의원은 박씨에게서 받은 이 돈을 300만원씩 20개의 봉투에 나눠 담아 4월 28∼29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살포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박씨는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먹사연 돈으로 대납하도록 하고 이를 감추고자 먹사연이 다른 사업에 돈을 쓴 것처럼 허위 견적서를 작성한 혐의(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도 있다.


송 전 대표가 프랑스로 출국하기 약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경선 캠프 활동 관련 자료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먹사연 직원에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의 구속기간 동안 돈 봉투 살포 과정 전반은 물론, 증거인멸과 관련한 지시·공모 관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확인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돈 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에 대한 특정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수사팀은 국회 출입 기록 등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최근 국회 현장 조사에서 확보한 출입내역 등을 교차검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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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박씨 등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차례 구속을 면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송 전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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